단기물 위주 매수vs지표물 매기 뚝..불안감 지속 장중변동성 커..등락장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장중 변동성도 커 강세와 약세를 오갔다. 불안감이 큼에 따라 캐리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1조8000억원어치 통안2년물 입찰은 지난해 평상시보다 적은 물량에다 입찰준비로 물량을 비웠던 기관들이 많아 호조를 보였고, 이후 통당2년물도 강세를 이어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점이 장을 강세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반면 불안감과 함께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나온 선물환 추가규제나 은행세 관련 내용 등이 약세이유라면 이유라고 꼽았다.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장중변동성이 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과 1.5년물이 각각 전장대비 2bp씩 떨어진 3.05%와 3.32%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전일비 3bp 하락한 3.51%를 나타냈다. 국고3년 경과물 9-4도 전일대비 2bp 내린 3.37%를 보였다. 국고3년 경과물 10-2와 지표물 10-6은 전일과 같은 3.48%와 3.49%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5년 10-5와 국고20년 10-7은 어제보다 2bp씩 상승한 4.20%와 4.77%를 보였다. 국고10년 10-3도 전일대비 4bp 올라 4.63%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전일비 보합인 1.72%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하락한 103.16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25틱에서 28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3.29로 개장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103.35와 103.15였다.
미결제량은 17만549계약을 보여 전장 16만6082계약대비 4467계약 증가했다. 거래량은 14만1733계약으로 어제 15만4609계약보다 1만2876계약 줄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37틱 하락한 102.85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131계약 늘어 2424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어제보다 237계약 줄어든 1016계약을 보였다. 장중 102.81과 103.32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814계약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2148계약 순매도를 보여 사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617계약을, 연기금이 54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이 668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보험과 투신도 각각 1823계약과 817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별다른 이슈없이 보합언저리에서 횡보후 오후장들어 국채선물기준 반등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103.35에서 반등시도가 무산되자 장마감무렵 은행권을 중심으로 실망매물과 더불어 숏플레이성 매물이 늘며 약세반전했다”며 “현물로는 캐리위주 패턴이 지속되며 잔존6개월에서 1.5년물 통안채및 은행채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통안2년 당발물도 입찰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최근 입찰을 대비해 물건을 비워둔 기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약세흐름속에 지표물로는 강한 팔자우위의 패턴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약세트렌드 장이 지속되고 있어 되돌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캐리위주 장이라 지표물로도 매기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선물기준 103.00과 103.40 사이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것 같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강후반 강세시도하다가 막판 약세로 돌아서며 장중 변동성이 컸다. 일단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세시도를 보였다. 물가 불확실성이 크지만 금리정책을 바꿀정도는 아니라는 강명헌 금통위원 발언도 강세요인이었다”며 “장후반에는 큰이유없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선물환 추가규제나 은행세 관련 내용 등이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나온것도 약세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 불확실성이 커 보수적 운용을 위해 단기물쪽으로 도망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도 단기물쪽으로 집행이 많이 되는 모습”이라며 “변동성이 커 단기딜링이나 운용이 어려운장이다. 불안한 상태에서 당분간 갈피를 잡지못한 흐름이 지속될듯 싶다”고 예측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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