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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ISM 호재로 출발했던 지난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한 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4일 다우 지수는 1.50% 급등마감됐다. 당일 발표됐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폭의 개선을 기록했고 투자심리는 단숨에 매수로 쏠렸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다소 과도하게 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현재의 상황은 지난해와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공교롭게도 올해 첫 거래일에도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월가는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떨림 속에서 기대와 부담이 공존하고 있다. ISM 제조업 지수가 지난해처럼 단숨에 한쪽으로 심리를 쏠리게 할 수도 있다.

12월 ISM 제조업 지수는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같은 시각 11월 건설지출도 발표된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투자전략가는 새해가 도래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표를 통해 랠리의 타당성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며 추세가 급격히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던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확인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승폭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에 인내심은 충반하다"며 "지표가 다소 부진해도 급격한 추세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센치가 강조했던 시장의 인내심은 곧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2008년 3월 1차에 이어 지난해 11월 2차로 양적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은 뉴욕증시가 2년 연속 상승할 수 있었던 근본 배경이 됐다.


따라서 올해 뉴욕증시의 추세 전환과 관련한 최대 변수는 결국 지연된 출구전략이 언제부터 시작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월가 관계자는 "파티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계속 즐기게 될 것이지만 결국 영수증이 돌아오게 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강하겠지만 2012년이 다가올수록 점차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최근 지급준비율, 재할인율, 기준금리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게 불과 2개월 전이다. 아직은 뉴욕증시가 유동성 파티에 취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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