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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새해 첫 격돌 인사청문회 '진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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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지난해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냉각기를 가졌던 여야 관계에 새해 벽두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2ㆍ31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회전문 인사'로 규정하면서 '현미경 심사'를 예고한 반면, 한나라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를 적극 차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재 청문회 대상은 정동기 감사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등 3명이다. 여야는 이들에 대한 청문회시기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5~6일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출되면 다음 주인 17일부터 청문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6개월간 끌어온 개각으로 서두르지 않고 사전조사 기간을 충분히 갖겠다는 방침이다.

◆'공격수' 민주, 정동기 후보자 집중 겨냥= 민주당은 청문회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3명의 후보 모두 군필자인 만큼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탈세 의혹 등을 집중 파헤쳐 지난해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시작해온 대여투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주당의 칼끝은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로 향해 있다. 이번 청문회 대상자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여권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감사원장은 민간인 사찰문제와 BBK 관련 의혹이 많고,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이 감사원장으로 가는 것은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요구하는 감사원의 기본 임무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동기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으로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문제점과 함께 2007년 BBK 사건 무혐의 결론,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민간인 불법사찰 연루 의혹 등에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복안이다. 이를 담당할 청문위원으로 법사위 출신의 박영선ㆍ유선호 의원, 정책위의장인 전병헌 의원, 조영택 의원 등 '저격수'를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중경 내정자는 고환율 정책에 대한 실패의 책임으로 물러난 점을 거론하면서 지경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정병국 내정자는 내년 총선을 감안할 경우 10개월에 불과한 임기를 위해 입각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 '낙마 제로(0)' 방어선 구축= 이번 청문회 대상자들은 모두 병역을 마쳐 '군면제 내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다는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공세를 적극 차단하고 3명 내정자 모두 흠집없이 입각하도록 방어선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 8ㆍ8 개각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신재민 문화부,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가 초반부터 민주당의 집중 공격으로 낙마한 사례를 감안한다면 청문회 준비에서부터 야당의 공격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군현 원내수석 부대표는 "민주당이 새해부터 정치공방에 나설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인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평가하는 것보다 결과를 놓고 말해야 한다"며 청문회 초입부터 대여 공세에 포문을 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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