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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관망세속 플래트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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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주후반 정도에나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입찰과 외국인 포지션등 짚고 넘어갈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새해인데다 포지션이 가볍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움직임 가능성도 있지만 관망세속 커브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캐리구간에 대한 리밸런싱과 함께 보험사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 시행이 4월로 다가왔다는점 등에서 장기물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수급측면에서 2년물보다 3년물이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1월 국채발행물량이 6조630억원에 그쳤고, 3년물 발행물량도 생각만큼 늘지 못했다. 시장일각에서는 7조원 이상 발행을 예상하기도 했었다.

재정부가 3일 1조5000억원어치 국고3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전년말 4000억원규모로 신규물을 발행했지만 규모면에서 사실상 이번이 본격적인 발행이다. 이에 따라 입찰은 호조를 보일것으로 예상한다. 구랍 6일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7200억원을 기록하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당시 낙찰금리는 3.04%로 부분낙찰률 63.16%를 보였었다.


한국은행도 5일 통안2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해말 1조5000억원까지 줄었던 물량이 어느정도 늘어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통안계정입찰로 평시 수준인 2조5000억원까지 늘지는 않겠지만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1조5000억원어치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9400억원을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54%였고, 부분낙찰률은 25~50%였다.

한은은 이보다 앞선 3일 1조7000억원어치 통안채입찰을 실시한다. 종목별로는 182일물 5000억원, 91일물 1조2000억원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같은날 28일물 통안계정예치금 입찰도 진행한다. 지난달 20일 5000억원어치 입찰에서는 응찰액 7900억원을 기록하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었다. 당시 낙찰수익률은 2.55%였다.


4일은 지준일을 앞둔 선네고장속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밝힌 통안2년 입찰을 앞두고 단기물이 약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한은이 4일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에서도 FOMC의사록을 밝힌다.


6일에는 재정부가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다음주 1월 금통위를 앞둔 상황이어서 그린북의 뉘앙스를 짚어볼 필요도 있겠다. 주후반으로 가면서 주말사이 나올 12월 및 연중 생산자물가지수와 다음주 10일 2조23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이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규제에 따른 외국인 포지션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우선 새해부터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비과세조치가 폐지된다. 다만 지난해 11월13일 입법개정안이 제출된후 시기부터 소급적용된다. 거시건전성부담금(일명 은행세, 은행부과금) 법률개정안도 올 2월 국회제출을 목표로 추진된다.


선물환포지션한도 추가축소 여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지난해 10월9일날 제도시행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재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오는 1월9일이 주목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감독원과 한은의 외환공동검사에서 선물환에 대한 위규사항이 없었고, 당국도 우선 거시건전성부담금제도에 주력하는 모습이어서 이달 당장 추가한도 축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은지점은 물론 국내은행에 대한 축소까지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주 당국 실무자들끼리 회의가 있다는 점에서 소문에 따른 출렁임 가능성도 있겠다.


주말사이 뉴욕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연말을 맞은 윈도드레싱효과가 커 큰 의미를 두긴 힘들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는 원·달러 1개월물이 1127.00/112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 스왑포인트 2.05원을 고려할 경우 현물환종가 1134.80원보다 9.35원이 하락한 셈이다.


MB가 3일 오전 10시 신년 특별연설을 한다. 한은이 4일 2010년 12월말 외환보유액을, 6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결과를 내놓는다. 5일 오후 2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3일 11월 건설지출과 12월 ISM제조업지수를, 4일 11월 공장주문을, 5일 12월 ISM 서비스업지수를, 7일 11월 소비자신용대출과 12월 실업률을 각각 발표한다. 유로존에서는 6일 1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7일 3분기 GDP와 11월 실업률을 각각 내놓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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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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