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주식펀드가 배당락에 대한 부담과 중국 금리 인상 악재를 이겨내고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해외주식펀드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해 12월3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주식펀드는 1.84%의 평균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66% 상승에 그쳤지만 IT·화학 업종의 강세와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분전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펀드가 1.85% 상승하면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배당락을 이겨낸 배당주펀드는 1.68%의 수익으로 선전했고 일반주식펀드도 1.61%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4%, 0.52%의 수익을 올렸다. 절대수익추구형 가운데 채권알파펀드는 0.05%의 수익률을 보였고 시장중립형펀드는 -0.05%의 성과로 유일하게 손실을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583개 중 577개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전체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단 2개 펀드만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LG, GS, LS 그룹주 펀드와 삼성그룹주 펀드가 상위권 성적표를 제출했고 한 해 동안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자동차주 관련 펀드는 최하위권을 차지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해외주식펀드는 중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평균 0.04%의 손실을 입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별 성적표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 투자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중국의 부진이 전체 평균치를 깎아내렸다.
전체 해외펀드 중 동남아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각각 1.82%와 1.07% 상승하며 가장 종은 성과를 올렸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각각 0.37%와 0.14% 상승했다.
하지만 기습 금리 인상의 여파로 중국주식펀드가 0.48% 하락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0.05%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유가 강세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데 따라 1.23%의 수익을 더했다.
북미주식펀드는 주 초반 중국 금리인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0.29%의 손실을 입었다.
인도주식펀드도 0.20%의 손실을 기록했고 러시아주식펀드는 상품가격 강세 효과를 등에 업고 0.72% 상승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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