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물 장내스퀴즈 장기물 강세..입찰+물가등 불안 약세장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 소폭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마감했다. 장막판 윈도드레싱이 무산된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브리프에서 낮은 금리수준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헤지매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20년물로는 장내스퀴즈가 나오며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커브는 플래트닝을 보였다. 다만 거래는 한산했다.
개장초부터 오후장까지는 지난밤 미국채금리하락과 원·달러환율하락등 영향을 받으면 강보합세를 지속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얇은장속에 막판 출렁였다. 다음주 3년물과 통안2년입찰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강세를 이끌었던 9-4와 10-2 종목들이 교환이슈로 좋을게 없는데다 신년을 맞아 2년이하 캐리구간 포지션조정 가능성에 따른 약세흐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경과물 10-2가 전장대비 3bp 상승한 3.41%를 기록했다. 구고3년 9-4도 어제보다 2bp 올라 3.37%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3년 지표물 10-6은 전일비 보합인 3.38%를 보였다.
반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5가 전일대비 보합인 3.46%와 4.07%를 보였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경과물 9-5와 지표물 10-7 또한 전일비 보합인 4.51%와 1.73%, 각각 4.68%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하락한 10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막판까지 103.50대를 유지하던 시장이 마감 동시호가에서 10틱 가량이 떨어졌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29틱에서 28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3.52로 개장했다. 장후반 103.61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가 장중저점.
미결제량은 14만6758계약으로 전장 14만2364계약대비 4394계약 증가했다. 거래량은 5만299계약으로 전일 6만7331계약보다 1만7032계약이 줄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55틱 오른 104.10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24계약 늘어 2047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어제보다 1172계약 감소한 445계약을 보였다. 장중 103.70과 104.25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기타가 4794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도 108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과 연기금도 각각 602계약과 390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증권이 5170계약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반전했다. 외국인도 686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근월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5일이후 12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과 개인이 각각 721계약과 276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막판 다소 혼탁했다. 윈도드레싱시도로 좀 강해지더니 매도가 나오면서 매도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레벨이 많이 올랐지만 좀더 상승할 룸이 있어 보인다. 특히 그간 강세장을 이끌었던 9-4와 10-2 종목들이 교환이슈로 좋을것 같지 않다. 다음주 3년물과 통안채 입찰도 있어 부담”이라며 “특히 신년들어 2년아래 캐리구간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인상이 매우 느리지 않는한 캐리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지션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원·달러환율이 급락했고, 미국채금리도 하락함에 따라 윈도드레싱으로 선물을 끌어올렸다. 다만 한은 경제브리프에서 금리가 낮다고 언급하면서 선물기준 급락세로 마감했다. 장마감후 내년 국채발행발표와 연초 부담으로 헤지매도가 많았던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현선물저평도 있어 장기물쪽에서는 20년물로 스퀴즈성 매수가 들어왔고, 10년과 5년까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장막판 3년과 5년물이 선물 밀린만큼 약세를 보였다. 엷은장속에서 출렁였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주식전망도 좋은데다 본격적인 국채입찰이 시작되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공공요금과 기타 상품가격 인상도 대기하고 있어 물가가 3.5%를 넘길 가능성도 있어 인플레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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