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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물 운송 해외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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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인수저장시설에 방폐물이 24일 반입에 성공했다. 이날은 그러나 안전성을 문제삼은 경주 시의회와 환경,시민단체들의 저지로 반입이 늦춰졌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은 이에 따라 2012년 경주 방폐장의 지하처분 시설 완공 전까지 인수저장시설의 임시저장소에 이날 1000드럼을 포함해 총 4000드럼을 보관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떨까.

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운반선박을 이용한 방사성폐기물의 해상운반은 대량운반이 가능하며 인구 밀집지역을 지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방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해상운반을 위한 전용선박은 약 10여척이 운항되고 있으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뿐 아니라 주로 사용후핵연료를 운반중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영국 국립핵연료공사 비엔에프엘(BNFL)社와 프랑스의 국영 핵연료공사인 코제마(COGEMA)社가 합작으로 설립한 방사성폐기물 운반전문회사인 피엔티엘(PNTL)社가 모두 6척의 전용운반선박을 보유하여 사용후핵연료 및 재처리 후에 발생하는 고준위폐기물 등의 운반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1960년대부터 일본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의 위탁재처리를 위하여 약 160여회에 걸쳐 일본-유럽 간 대양을 횡단하여 해상운반을 하고 있다.

일본은 방사성폐기물 운반전문회사인 엔에프티(NFT)社에서 사용후핵연료 전용 운반선박 로쿠에이마루(Rokuei maru)호 및 저준위폐기물 전용 운반선박인 세이에이마루(Seiei maru)호를 이용하여 발전소에서 일본 내의 처분장 등 관련시설로 운반하고 있다.


스웨덴은 방폐물관리전담기관인 에스케이비(SKB)社에서 보유한 시긴(SIGYN)호를 이용하여 1982년부터 연간 약 30-40여회 정도의 방사성폐기물 운반을 하고 있고 운반선박을 대중을 위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매년 여름 휴가기간(7~8월) 동안 여러 지역의 항구에 정박하여 일반인에게 선박을 개방함으로써 방사성폐기물의 관리 및 해상운반이 안전하게 이루어짐을 홍보하는 한편, 폐기물이 선적되는 공간(화물창)을 세미나 및 전시회가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 일반 대중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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