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편의를 위한 서비스측면에서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이 APT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보안시스템이 갖추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1~2인 가구들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형 주택의 경우 이러한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차장법 완화를 통해 세대수가 대폭 확대된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많은 세대가 좁은 공간에 모여 살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도시형생활주택의 실수요자 대부분은 주로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는 1~2인 세대의 직장인 또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보안시스템의 설치 여부가 입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는 이러한 서비스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최근에 계획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는 그 규모와 상관없이 홈네트워크, 카드키, CCTV 등 일반 APT에 설치되어 있는 보안 시설이 설치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최근 준공된 동대문구 제기동의 경우, 22세대의 소규모 주택임에도 불구하구 각 세대별 홈시스템은 물론 현관 카드키, 세대별 번호키, CCTV 등 각종 방범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29세대 미만의 소규모 주택의 경우 CCTV는 건물 출입자 확인을 위해 현관쪽과 주차장 쪽에 통상 3~4개를 설치한다. 그리고 쓰레기 배출 및 재활용 분리수거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서도 CCTV의 설치가 필요하다.
통상 우체부나 택배원, 각종 배달원들에게 현관 비밀번호가 노출되어 세대별 카드키가 사용이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는 우체부나 택배원들의 현관 출입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관통형 우체통이나 무인택배시스템이 보편화되어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국내시장도 일본과 같이 전문임대관리회사가 운용하는 임대전용 도시형생활주택이 활성화될 예상되며 100세대 이상의 대규모 건물의 경우는 IT를 접목한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해본다.
02-578-3777
류현선 수목부동산자산관리 대표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