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3분기 사업체 임금 근로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4만6000원으로 전년동기에 견줘 7.8% 증가했다.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작년 4분기에 전년보다 1.9% 증가한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4분기(267만2000원)와 비교해도 6.5% 늘어난 금액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총액은 244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으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정액급여는 226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월평균 초과급여는 18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늘었다. 특별급여는 54만8000원으로 역시 11.3% 올랐다.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월평균 임금이 283만원으로 22.5%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수도업'은 452만3000원으로 월평균 임금이 가장 많았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월평균 임금이 181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1.1%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상용근로자의 초과급여 및 특별급여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정액급여가 가장 낮았다.
규모별로는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한 가운데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8.9%)이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254만4000원)은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342만4000원)의 74.3% 수준으로 전년동기(77.8%)보다 격차가 다소 커졌다.
이 기간 총근로시간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172.6시간으로 전년동기 176.9시간에 비교해 4.3시간(2.4%) 줄었다. 상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78.1시간이며, 임시·일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04.0시간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제조업'이 183.1시간으로 가장 길고, '교육 서비스업'이 137.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총근로시간은 줄었지만 경기 활성화 및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30.6시간, 13.3%증가), '운수업'(19.6시간, 5.4%증가),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15.6시간, 6.1%증가) 등의 초과근로시간이 증가했다.
고용부는 경기 회복 및 가동률 증가에 따른 초과급여 상승, 추석명절 특별급여 지급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임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반면 추석 연휴로 인해 총근로시간은 감소했으나 경기활성화로 초과근로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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