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챔프' 김인경(22ㆍ하나금융)의 우승 동력은 단연 '컴퓨터 우드 샷'이다.
김인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부문 공동 95위(244.5야드)의 대표적인 '짤순이'라는 점에 비추어 우드 샷이 비장의 무기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김인경은 실제 그린적중률 3위(73.5%)로 어떤 거리에서도 그린에 볼을 안착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해마다 짧아지는 시니어골퍼들에게는 반드시 배워야할 대목이다. 요즘에는 더욱이 클럽메이커들이 볼을 띄우기 쉽게 샬로페이스 형태로 만든 우드나 하이브리드 등 신무기를 개발해 선택도 쉽다. 이번 주에는 지난 15일 '멕시코 원정길'에서 귀중한 따낸 김인경의 <사진>을 보면서 정교한 우드 샷을 배워보자.
아마추어골퍼들이 우드 샷을 어려워하는 것은 일단 클럽이 길기 때문이다. 우드는 특히 페어웨이에서 치기 때문에 정확한 스윙 아크를 그리지 못하면 중심타격이 쉽지 않다. 그래서 테이크어웨이를 '낮고, 길게' 가져가는 것이 첫번째 핵심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오류는 테이크어웨이를 생략하고 곧바로 백스윙 과정으로 진입하는,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샷에서 출발한다.
테이크어웨이와 왼쪽 어깨가 턱 밑으로 충분히 들어오는 백스윙만 제대로 됐다면 그 다음은 볼을 끝까지 보고 정확하게 맞추기만 하면 된다. 김인경의 임팩트 순간을 보자. 왼쪽다리가 단단하게 고정돼 있고, 어깨와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머리는 여전히 볼을 바라보고 있다.
임팩트 이후에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양팔을 '쭈욱~' 뻗어주면 자연스럽게 폴로스로와 피니시로 이어진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여기서도 의도적으로 양팔을 퍼올리는 경향이 강하다. 라이가 좋지 않을 때는 볼을 조금만 오른쪽에 놓으면 된다. 펀치 샷을 하듯이 저절로 볼을 찍어 치게 된다. 이런 샷은 비거리가 조금 줄어든다는 것만 계산하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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