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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초록빛 ‘회양목’, 숲속 그늘서 만나는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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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이달의 나무 및 풀’ 선정…회양목은 도장재료, 관중은 구충제 원료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이달의 나무’로 중부지방에서도 볼 수 있는 상록활엽수인 ‘회양목’을, 풀로는 양치식물인 ‘관중(貫衆)’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심 초록빛 ‘회양목’, 숲속 그늘서 만나는 ‘관중’ 길거리에 늘어선 회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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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목, 상록성이지만 추위에 강해=회양목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나무 중 하나다. 학교 화단에 일렬로 줄을 세워놓은 것도, 아파트화단에 동글동글 깎아 모양을 잡아놓은 것도 회양목이다.

회양목은 상록성이지만 추위에 강해 낙엽이 진 도심에서 초록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한겨울 눈이 덮인 가운데 살짝 드러나는 초록빛은 추위를 녹여준다.


원래 회양목은 석회암지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다. 관악산 등에서 자연 상태의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상록활엽관목으로 작은 가지는 네모지고 털이 있다. 잎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뒤로 젖혀진다. 꽃은 3~4월에 비교적 일찍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수꽃 1~4개가 암꽃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둘러 핀다.


회양목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재운과 관련된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자라는 속도가 더뎌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뒤틀림이 없는 최고급 목재로 인기다. 목판활자, 제도용 도구 등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특히 도장을 만드는 최고급 목재로 ‘도장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회양목의 단단한 조직과 물을 잘 빨아들이는 물관의 특성이 도장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도심 초록빛 ‘회양목’, 숲속 그늘서 만나는 ‘관중’ 숲속 그늘진 곳에 있는 관중.

◆뿌리줄기 항균제로 쓰이는 관중=이 달의 풀로 선정된 ‘관중’은 여름의 녹음에 묻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관중은 늦가을 낙엽이 지고 꽃들이 질수록 그 존재감이 뚜렷하게 돋보인다.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에 속하는 관중은 덩이줄기를 중심으로 왕관처럼 큰 잎들이 둘러난다.


관중은 주로 숲속의 습한 지역에 자란다. 숲에서 관중무리를 만나면 마치 공룡이 어딘가에 숨어서 보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근경은 굵고 짧으며 바로 선다. 잎자루는 길이가 10~30cm로 길다. 광택이 있는 황갈색, 흑갈색 피침형 인편이 붙으며 아래쪽의 인편 길이는 11~25cm.


잎 길이는 20~75cm로 크고 장타원형으로 2회 우상심열이다. 포자낭군은 잎의 윗부분에만 달리고 포자낭군을 덮고 있는 포막은 콩팥모양이다.


쓰임은 어린순을 따 말린 뒤 나물로 먹는다. 뿌리줄기는 항균제로서 촌충과 십이지장충 같은 기생충 제거에 쓰인다. 해열·해독·지혈효과가 있다. 순환계, 피부과질환 등을 다스린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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