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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일침'.."현대차, 따라하기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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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혁신이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력...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벤츠의 '일침'.."현대차, 따라하기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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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슈투트가르트)=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는 따라하기보다는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바랏 바라수브라마니안 다임러 그룹 제품 혁신 & 선행 기술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은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벤츠 본사에서 가진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혁신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능 평가를 위해 현대차의 여러 브랜드를 시승해봤다는 그는 "현대차가 과거보다 많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시장에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그는 "혁신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 것"이라면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 배경도 '혁신'에서 비롯됐음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집중하는 혁신 분야는 '연비'다. 이를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클린디젤, 전기차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지속해가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S클래스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100km 주행시 연료 사용량이 3.5리터에 불과하다. 클린디젤도 연비 개선 가능성이 뛰어나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디젤과 가솔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연구 중이다. 바라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F 700은 저공해 불꽃 점화식 가솔린 엔진의 장점과 압축 점화식 디젤 엔진의 연료 경제성을 결합시켜 환경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소형차 브랜드인 스마트가 현재 베를린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그는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가 1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면서 "2020년까지 누적 차량을 4000만대로 예상할 때 2.5%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궁극적으론 전기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력으로 '협력'을 꼽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보쉬와 콘티넨탈 등 부품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력사와의 탄탄한 신뢰가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결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산 부품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바라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공급받고 있는지 말할 수 없지만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 "섀시와 어시스턴트 관련 담당 직원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고 언급, 한국산 부품 도입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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