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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국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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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국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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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국부책'
자이위중 지음/ 홍순도·홍광훈 옮김/ 더숲 펴냄/ 2만2000원


'국부책'은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 경전 '관자'를 통해 서구경제학에 대한 차별화된 그들만의 경제이론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간된 책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는 위대한 사상 '관자'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관점의 분석을 통해 중국 경제학, 나아가 동양 경제학의 역사성과, 정확성, 그리고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중국 스스로가 서구경제학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정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료들로부터 일제히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이 책은 중국 최고의 지성집단인 베이징대학의 ‘중국 및 세계연구센터’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물로, '관자'를 현대이론화하여 당대 중국 최고의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자이위중의 저작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처하고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확립에서 중국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핵심 이론으로서 중국 고전 경제 사상 중 '관자'를 택했다.


'관자'는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이자 중국 통치자들의 경제비책으로, 오랜 세월 읽혀온 책이다.


'관자'의 내용 중에서 경제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토론한 '경중'의 경우, 구미 경제학이 중국에 전파되던 청나라 말기를 전후한 시기의 일부 학자들은 영어 단어 ‘Economics’를 '경중학'으로 번역하기도 했을 정도로, '관자'는 오랜 세월 동안 중요한 경전으로 인정받아 왔다.


20세기를 통틀어 경제 사상사의 최대 쟁점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중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느냐는 논쟁이었다. '관자''경중' 여러 편은 ‘시장이냐 계획이냐’의 형이상적 논쟁을 초월한 ‘시장’의 원칙을 제시한다.


관자가 주장한 것은 다름 아닌 공사를 구분한 국가 개입과 국가 주도하의 시장경제였다. 이 시장경제하에서 개인의 사적 소유권은 절대적이 아니었다. 시장 역시 자유방임 상태의 시장이 아니었다.


또한 관자는 중국 고전 경제이론이 경고한 부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만약 국가가 시장경제를 자유방임 상태로 내버려두면 빈익빈, 부익부라는 마태 효과가 나타나 사회 안정을 상당한 수준으로 위협할 것이라는 점이다.


국가가 직접 사회의 자원을 배분, 조절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즉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배분 방법’으로 백성들의 이익 균형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개인의 천부적 자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빈부 격차가 나타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사회의 재부 증대에만 주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화폐정책에만 의존해 경제 발전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드시 정치적 수단으로 자원과 소득 분배를 조절할 것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실현하는 기본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백성의 이익을 조절하지 못하면 경제 통제를 통해 나라를 잘 다스린다고 말할 수 없다”라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 사상은 서구의 전통 시장경제 이론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관자'는 상인들의 자본 겸병 또한 반대한다. 자본을 보유한 그룹이 사회의 재화를 독점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 더 나아가 국가 정권을 장악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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