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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취임100일]김문수 지사, 또 다시 한센촌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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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몸소 실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민선 5기 경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다시 한센촌을 찾았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9시반 연천군 대전리에 위치한 한센인 정착촌 ‘청산마을’을 방문했다.

민선 5기 경기도정의 캐치프레이즈인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31개 시군에 수많은 현안들이 쌓여 있는데, 왜 김 지사는 한센촌을 찾은 것일까?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이라도 해주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생각 때분이다.


김 지사는 이날 “살려고 발버둥 치는 이들에게 무엇이라도 해 주는 것이 공직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6월 24일 한센촌에서 1박2일을 보내며 약속한 “도내 한센마을을 다 방문하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실제 한센촌은 지난 30년간 포천지역을 규제만 받아왔고, 무허가 염색공장이라는 꼬리 때문에 사법당국에 무려 119번에 걸쳐 고발당했다. 또 환경부가 입지를 규제하는 공장들이라 경기도사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설치해 주기도 어렵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2008년 휴일 어느날 홀로 한센촌을 찾았다. 김 지사는 놀랐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여기에 단 한푼의 정부 지원도 없는 곳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니트 공장도 있다는 것도 새롭게 경험하게 됐다. 이후 김 지사는 환경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방문을 요청했다.


그렇게 김 지사와 한센인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김 지사의 한센촌 방문 이후 이 지역이 달라지고 있다. 경기도내 한센촌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곳 주민들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게 됐다. 교육의 혜택도 받게 됐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염색공장들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합법화됐다.


지난 1월 14일 무허가 염색공장이 밀집돼 있는 포천시 신북면 신평3리와 연천 청산면 대전리에 대기오염방지시설이 설치됐다. 총 사업비 4억8500만원으로 환경부 1억8500만원, 경기도 3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5월 환경부가 ‘임진강유역 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을 개정함에 따라 경기도는 신평3리에 320억, 대전리에는 약 474억의 예산을 투입해 염색과 피혁, 섬유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평 3리에는 42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게 되고 60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얻게 된다. 대전리는 34개 업체 입주, 79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김 지사는 지난 6월 24일 포천 신평3리 장자마을 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행복한 장자학습마을 행복학습관’으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김 지사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한센인들의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방기성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한센마을 지원 T/F팀을 7월 구성했다.


총 3개팀 19명으로 구성된 TFT는 ▲산업단지조성 및 입주기업 애로사항 지원(1팀) ▲양주천성농원의 GB해제 및 개발안 모색(2팀) ▲한센촌 의료지원 및 건강 복지 프로그램 서비스 지원 등을 하게 된다.


김 지사는 “한센인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다 풀어 줄 수는 없겠지만 한센인들이 우리 사회로부터 냉대 받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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