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시대 맞는 새사업’ 代이은 경영철학 통했다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변화·혁신 글로벌 두산의 힘 <상>
‘오너일가 남들과 똑같이 일해라’
박두병 회장의 큰 가르침 맥이어
사업구조 집중화로 전문성 강화


‘새시대 맞는 새사업’ 代이은 경영철학 통했다 연강 박두병 두산그룹 회장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남과 똑같이 근무해라. 전공을 키워라. 직원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아 그들과 인화를 도모해라."


연강 박두병 회장이 자식들이 회사에 첫 출근할 때면 들려준 교훈이었다고 한다. 3세에 이어 4세 오너 일가들이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금도 그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문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집중화한다는 박두병 회장의 경영철학은 두산 기업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참된 기업인은 자신이 진출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박두병 회장은 두산그룹을 단순히 맥주를 파는 기업으로만 머물도록 하지 않았다.


광복 후 아버지 매헌 박승직 창업주는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면서 자신이 평생 일궈낸 포목사업에서도 손을 땠다. 새 시대에 걸맞는 새 사업을 하라는 배려였던 것이다. 아버지의 뜻을 받아 무역업을 시작한 박두병 회장은 중고 미제 승용차와 트럭 몇 대를 구입해 운수업으로 경영인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본격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운수업이 아닌 맥주사업이었다. 적산기업이 된 소화기린맥주 관리 지배인으로 취임한 박두병 회장은 맥주사업은 조국 근대화에 밑거름이 될 큰 사업이라고 여기고 회사를 인수했다. 이어 오비맥주로 사명을 바꾼 박두병 회장은 단순히 공장을 돌려 물건만 파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먼저 맥주맛을 좋게 하기 위해 직원들을 해외에 유학 보내 공부를 하도록 했다. 이는 국내기업이 직원을 해외 연수를 시킨 첫 사례로 기록됐다. 박두병 회장 자신 또한 전 세계를 돌면서 각국의 맥주를 시음하며 OB맥주의 해외 시장개척의 전망을 파악했다. 정치적 공황기였던 1965년 맥주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 그는 독일로 직접 날아가 맥주 생산 설비를 직접 구매하고 외국인 양조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 지도를 받기도 했다.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 기술을 아는 사람을 발굴해 활용하는 방안을 박두병 회장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어 박두병 회장은 맥주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추진해 병제작업체인 한국병유리와 병뚜껑 업체인 삼화 왕관, 유리컵 제작 업체들을 차례로 창업했고, 이어 음료 업체인 한양식품도 설립해 맥주사업을 음료사업을 확장했다.


이러한 음료사업을 두산그룹은 지난달 삼화왕관이 타 업체에 매각하면서 완전히 손을 땠다. 마치 박승직 창업주가 박두병 회장에게 경영을 넘겨준 것처럼 4남 박용현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는 두산은 선대 회장의 땀이 배어 있는 잔재가 사라진 것이다.


‘새시대 맞는 새사업’ 代이은 경영철학 통했다 박두병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정수창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각각 동양맥주 사장과 전무 시절이던 지난 1963년 10월 10일 독일 데트몰트에 소재한 시날코를 방문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대신 두산그룹은 1990년대말부터 중공업으로 사업의 재편을 추진해 10년만에 성공적으로 변화했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만약 박두병 회장이 지금껏 살아 계셨어도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셨을 것"이라면서 "빠른 변화와 혁신 글로벌에 대한 의지는 박두병 회장 때부터 두산을 이끌어 온 힘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두병 회장은 '가족 기업' 개념이 강했던 당시 기업경영 풍토에서 1970년전문경영인 정수창 회장을 그룹 수장으로 올려놓으며 '자본과 경영 분리'라는 현대 자본주의 경영을 국내에 처음으로 실천한 경영인이기도 하다. 지금 두산그룹은 오너 일가와 더불어 각 분야 최고 전문경영인들이 뛰고 있는데 이들 전문 경영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두산그룹에서는 능력을 발휘하면 동등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 내에 파벌이 만들어질 것을 염려해 당시 흔했던 명절 세배도 금지했다는 그의 철학에 따라 두산그룹은 학연과 지연이 회사에 만연되는 것을 일절 금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