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상태로 냉동하고 기름진 음식은 공기접촉 피해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매년 '먹을 만큼 조금씩만 하자'고 말해도 행여 부족할까 싶은 마음에 명절음식은 풍성해지기 마련이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날씨가 더운데다 연휴 기간까지 길어 만큼 남은 음식이나 식재료를 보관하는 일이 더욱 까다롭고 중요해졌다.
정성스레 장만한 음식을 신선하고 맛있는 상태로 보관하려면 어떻게 하는 편이 좋을까?
◆ 밀폐는 기본, '진공'으로 안전하게 보관 = 음식물을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냉동실 안에서도 식품의 수분이 날아가고, 세균 등에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냉동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음식물을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지퍼락이 출시한 '지퍼락 진공백'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동식 펌프로 몇 번만 공기를 빼주면 간편하게 진공이 되는 제품. 특수 설계된 지퍼락 백에 음식을 넣고, 제품 표면의 밸브를 통해 공기를 빼주면 된다.
음식을 만들고 남은 고기나 생선, 먹고 남은 떡이나 전 등을 한번 먹을 만큼씩 나누어 보관하면 필요할 때마다 해동해 사용할 수 있다.
◆ 튀김·전 등 기름진 음식은 밀폐용기에… = 기름에 튀기고 부친 튀김이나 전은 공기 중에서 기름이 산화되기 쉽다.
산패된 기름기는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이를 다량 섭취할 경우 인체 노화와 암, 각종 성인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타파웨어의 밀폐용기 '크리스탈 시리즈'는 밀폐력이 좋아 음식이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튀김이나 전은 물론 상하기 쉬운 나물, 찜, 구이 등 다양한 명절음식을 보관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냉동실 전용 제품으로 출시된 락앤락의 '멀티락'은 뚜껑과 바닥에 실리콘을 적용한 결착 잠금장치가 있어 음식물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며, 내부가 칸칸으로 나뉘어 있어 냉동실 공간 활용에도 효율적이다.
◆ 과일은 재배할 때 온도에 맞추면 '신선' = 제수용 과일로 주로 사용되는 사과나 배, 단감 등은 섭씨 0~2℃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과는 에틸렌 가스가 나와 씨앗의 싹을 돋게 하고 잎을 떨어뜨리거나 열매를 익게 하기 때문에 다른 과일들과 따로 보관하는 편이 낫다.
과일을 보관할 때는 구멍을 뚫은 비닐팩에 싸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시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상자 채 보관할 경우에는 그늘지고 공기가 통하는 곳이 좋으며, 토마토나 파인애플 등 꼭지가 있는 과일은 먹기 직전에 세척하거나 꼭지를 제거해야 물러지지 않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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