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돌아온 오너경영 "주가는 춤춘다"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 17일 1800시대의 대표적 소외주 LG전자 주가가 모처럼 폭등했다. 덩달아 최근 3개월 가까이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하이닉스 주가까지 동반 급등했다. LG전자는 4600원(4.70%) 오른 10만2500원으로 마감됐으며 하이닉스는 1400원(6.64%) 오른 2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 상승에 소외돼 왔다는 것 외에 큰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두 종목을 급등시킨 모멘텀은 하나였다. LG전자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이었다. 구 부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으로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20년간 LG전자 계열사에서 경영을 해 온 그룹내 대표적 전자통이기도 하다.

◆강력한 오너 효과, 파생효과도 메머드급=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지며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LG전자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KB투자증권은 "오너 경영자인 신임 CEO는 회사의 방향성과 성장 사업 발굴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정보통신(MC) 사업부 중심의 강도 높은 조직개편,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에 따른 효과 등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스마트폰에 대한 부진한 대응 및 휴대폰 실적 악화 상황에서 CEO 교체는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한 직접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너 체제 구축으로 단기 집중 투자를 통한 휴대폰 사업의 조기 정상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뒤를 이어 하이닉스 주가까지 동반 급등한 것은 구 부회장이 이전부터 하이닉스 인수에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구 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빅딜에서 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에 합병된 LG반도체 대표였다. 이후 LG의 하이닉스 인수 얘기가 나올 때마다 관심이 컸다고 알려져 왔다.


◆오너의 복귀는 주가에 보약?=증시의 오너효과는 6개월 전에도 증시를 강타했다. 바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복귀로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투자자들의 집중관심 대상이 됐다.


이 회장의 복귀설이 나돌며 8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호텔신라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전무의 역할론이 부각되며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심지어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주 펀드의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면서 바이오시밀러, u-헬스케어 등 삼성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의 코스닥기업들 주가들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4년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과 보석으로 현대차 주가가 들썩였다. 2006년 4월19일 장중 9만1100원까지 올랐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구속되던 4월28일 장중 8만1900까지 밀렸다. 이후 6월14일 장중에는 7만20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정 회장이 구속 2개월만에 풀려나면서 8만원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막연한 환상은 금물=하지만 이같은 오너 복귀의 효과는 오래가진 못했다.


4년전 정 회장이 복귀할 당시, 증권가는 한 목소리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6월30일 8만원을 회복했던 주가는 7월18일 장중 7만원선이 무너졌다.


당시 증권사들은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혼란을 겪었던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고수했다. 목표가는 10만5000원에서 11만원까지를 유지했다. 단기적으로 노사협상 타결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현대차 내수판매 점유율도 다시 상승할 수 있는데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프로젝트와 신차개발 프로젝트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개월전 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던 이건희 효과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장이 복귀를 선언한지 2주만에 87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던 삼성전자는 최근엔 70만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같은 오너효과의 빠른 소멸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너의 복귀는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