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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영의 펀드브리핑] 추석 자산관리의 3가지 화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민주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장


[민주영의 펀드브리핑] 추석 자산관리의 3가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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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처럼 추석은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명절이다. 올해는 특히 징검다리 연휴로 한결 여유롭게 고향에 갔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에 가면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나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울 것이다. 정치나 교육, 연예 등 여러 이야기 거리가 많지만, 자산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화두다.

첫째, 좀처럼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 최대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면제기간 연장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8.29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사려는 사람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팔려는 사람은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의 시장전망 마저 극단으로 엇갈리고 있다.


가격변동성이 커졌을 뿐 대폭락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반대로 부동산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전문가나 공통적인 것은 부동산이 더 이상 자산 증식의 안정적인 수단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대출규제가 한시적으로 풀렸다고 해서 과도한 부채를 지고 무리하게 집을 사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다.


둘째, 펀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화제가 될 것이다.


주식펀드 탈출 이후 대안 상품으로서의 랩어카운트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수익률 실망으로 주식펀드에서 환매하려는 투자자의 심리는 이해가 되지만 뚜렷한 목적 없이 무조건 빠져나오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앞의 차선이 막힌다고 해서 옆으로 차선을 바꿨다가 막상 전에 있던 차선이 더 잘 빠지는 경우가 많다. 자문형 랩 등은 원래 거액자산가들이 분산 투자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손실 위험도 높다. 일부 랩 상품의 높은 성과만 보고 무조건 따라갔다가는 자칫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ELS 또한 마찬가지다. 이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일정 시점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원금이 보전되거나 일정 이하로 손실이 제한되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ELS 상품은 설정 당시 수익구조가 결정되고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따라 성과가 엇갈린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정기간이 지나거나 시장상황에 따라 만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에 옮겨야 하는 위험이 있다.


사실 ELS 투자에 있어 성공과 실패는 향후 기초자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투자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굳이 ELS상품에 투자할 필요 없이 개별 주식을 사는 편이 나을 것이다.


끝으로 아이들에게 추석은 짭짤하게 용돈을 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긴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도록 부모가 가르치느냐에 따라 아이의 돈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절에 생긴 용돈은 가급적 소비에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꺼번에 생긴 목돈으로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버리면 아이들은 더 이상 용돈을 아껴 모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명절에 한 번 벌어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결국 어른이 되면 '한탕주의'를 따르는 무모한 성격으로 자랄 수 있다. 따라서 명절에 생긴 용돈은 가급적 전부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로 유도 하는 것이 아이의 경제교육에 바람직하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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