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추석을 앞두고 채소값·과일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조사에 따르면 과일값과 채소값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45.4%, 35.4%씩 올랐다.
채소류의 경우 지난 2007년 10월의 47.4%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실류도 같은 해 7월 37.4% 이후 3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채소 중에서는 무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마늘(159.0%), 호박(153.7%), 상추(143.1%)등이 이었다. 과실류 중에서는 수박이 132.6%, 참외가 31.4% 올랐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일기불순으로 인해 작황이 불안했고, 휴가철에 따른 채소·과실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채소와 과실의 급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1%가 상승하며 크게 올랐다. 단 곡물(-11.4%), 축산물(-3.7%), 수산식품(-7.4%)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전력수도가스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지난 달 대비 0.3%) 올랐다.
공산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서비스지수는 1.3%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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