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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에게 모터쇼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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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장 준공식에 이어 프랑스 파리 모터쇼 강행군

정의선 부회장에게 모터쇼는 □□□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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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그림)은 유난히 모터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외 모터쇼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건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사실 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아버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의 영향으로 청년 시절 정 부회장에게 '놀이터' 격이었다.


이 놀이터가 이제 '경영인 정의선'에겐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된 것이다. 모터쇼는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격전의 현장이면서, 거래선과의 비즈니스 접합점이며,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일선이기 때문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에 정 회장과 함께 참석한 뒤 일주일 만에 프랑스 파리 모터쇼로 향하는 강행군의 일정을 짰다. 이현순 현대차 연구ㆍ개발 총괄 부회장과 연구소에 근무하는 고위 경영진이 파리 출장길에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해외 모터쇼 중에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모터쇼를 더 중요시한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파리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모터쇼는 정 부회장에게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지난 2006년 기아차 사장을 맡던 당시 정 부회장은 파리 모터쇼에서 직접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정 부회장은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지만 기아차의 다자인 경영은 사실상 성공을 거뒀고, 그 중심에 정 부회장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기아차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영입도 사실 모터쇼에서의 인연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정 부회장은 첫 선을 보일 기아차 콘셉트카 '팝(POP)'을 포함해 각종 신차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연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전시장도 꼼꼼히 둘러보고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만남을 갖는 등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4년 전 디자인 경영을 주창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이번엔 현대차 경영과 관련한 '친환경' 콘셉트 등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금껏 해외 유수 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 왔다. 지난해 기아차 사장에서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ㆍ이동한 뒤 첫 해외 출장지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다. 당시 정 부회장은 폐장 시간까지 총 11개의 전시장을 빠짐없이 둘러보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 들어서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이어 중국 베이징 모터쇼와 부산 모터쇼 등에 참석하면서 정 부회장의 '모터쇼 경영'은 국내외에서 파급력을 키우며 계속돼 왔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직접 현대차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우(i-flow)'를 청중에게 소개하면서 친환경 및 첨단 신기술 접목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고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신형 중국형 베르나 첫 공개를 맡아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떠오르는 경영자로 알려진 데는 모터쇼 경영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모터쇼는 그에게 중요한 활동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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