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호선 건설 위해 대체 지하도로 건설 중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간선화하는 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간선화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도로 주변 개발이 가능해진다. 차량 통행 한계 속도를 늦추고 신호등·횡단보도·정거장·공원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되며, 도로 폭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 간선화 사업 백지화는 해당 구간 주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천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일단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대체할 지하도로 건설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서구 가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인 루원시티 사업과 가좌IC일대 구도심 재개발 사업 등을 촉진하기 위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좌IC(6.0㎞) 구간을 간선도로화 하는 대신 인천항 화물 물동량 운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당 구간 지하에 대체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었다.
또 지하차도 아래에는 도시철도 2호선을 동시에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하도로 건설은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1조원에 가까운 공사비가 들어가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중단됐고, 바로 밑을 지나는 도시철도 2호선 206공구 공사도 사실상 멈춰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시기에 맞춰 도시철도 2호선을 전면 개통하려던 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됐었다.
시는 그러나 최근 도시철도 공사가 더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도로를 만들지 않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만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시가 추진해 온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 간선화 사업도 이번 방침에 따라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분석이다.
도시철도 2호선이 건설되고 난 후 그 위에 다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토해양부가 경인고속도로 관리권을 시에 넘기지 않는 이상 간선도로화는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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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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