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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두번째 자기부상열차 시대 '시동'

영종도서 기공식.. 경제적 파급효과만 3.3조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차세대 교통수단'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대 서막이 올랐다. 3일 기공식을 통해 첫 삽을 뜬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경이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만 3조3000억원이다.


지난 2006년 말 착수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은 기술개발 1000억원을 포함해 총 45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ㆍ무의관광단지까지 6.1km 구간을 달릴 자기부상열차의 시범노선 건설공사는 GS건설, 한진중공업 등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아서 진행한다.

레일 위를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승차감'에 있다. 레일과의 접촉이 없기 때문에 실내소음은 65데시벨 이하, 진동은 0.02그램 이하다. 철가루 등의 분진도 최소 수준이어서 승객들은 조용하고 흔들림없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경제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초기 건설비는 km당 400~500억원 수준으로 다른 경전철과 비슷하지만 운영비는 60~7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바퀴, 기어, 베어링 등 마모되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비, 인건비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지난 2006년 교통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통해 자기부상열차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3조3000억원 발생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생산유발 효과가 2조5000억원, 부가가치 효과가 8000억원에 달한다. 자기부상열차가 대체교통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부품, 장치산업 등 관련분야로까지 기술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에 각국에서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도시교통수단으로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선 지난 2005년 3월부터 나고야 지역 내 9km 구간에 100km/h급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2013년 본격운행을 시작하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용운행하는 나라가 돼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의 건설로 향후 국내외 경전철 시장 진출 및 관련 분야의 기술적ㆍ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해 국부창출과 우리 철도기술에 대한 국제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3일 인천국제공항지구 내 시범노선 건설현장사무소 부지에서 열린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공사 기공식에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및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등 각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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