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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를 한번 믿어보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펀드환매 물량의 출회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급 불안'을 걱정하기보다는 환경에 부합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운용자금이 줄어들수록 펀드매니저는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이익개선 추세가 뚜렷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2일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부진한 7월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함께 투자심리를 경직시키는 또다른 원인은 기관매도"라며 "연초 이후 7조600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투신권의 매도는 8조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호한 2분기 기업실적과 연중 고점 경신에도 환매요구가 계속되는 원인은 종합주가지수가 1750선 안착에 번번히 실패했다는 학습적 판단과 경기둔화, 수요부진, 기업이익 정점형성 가능성 등이 결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관투자가의 누적순매수와 시가총액 상대성과를 비교해보면 기관매도가 증가할 때 대형주 상대성과가 아웃퍼폼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주식형 자금이 감소하고 기관투자가의 운용자금이 줄어들면 펀드매니저는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이익개선 추세가 가장 뚜렷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매도와 함께 투자심리를 침체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업종순환이 빠르게 진행되며 체감지수가 더 크게 하락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며 "7월초 만해도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IT, 자동차, 화학업종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철강, 조선, 해운, 에너지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하며 기대와 어긋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업종별로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관심종목 수를 늘리기 보다는 예상이익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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