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증권·금융주가 업종지수를 전날에 비해 3~4% 끌어올리며 급등 마감했다. 외국인, 기관 중심의 사자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23일 금융업지수는 전일대비 17.58(3.71%) 올라 491.8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전일대비 900원(6.23%) 급등해 1만5350원에 장을 마감했고 부산은행, 외환은행, 대구은행 역시 전일대비 각각 450원(3.83%), 450원(3.77%), 300원(2.11%) 상승해 1만2200원, 1만2400원,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7.74%, 하나금융지주는 5.49%, 우리금융은 3.9%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지수 역시 전일대비 119.56(4.73%) 오른 2647.45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1600원(7.31%) 급등한 대우증권을 비롯해 현대증권(7.2%), HMC투자증권(5.26%), NH투자증권(3.76%), SK증권(5.19%), 교보증권(4.08%), 동양종금증권(5.91%), 우리투자증권(5.42%)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증권·금융주가 '상승을 위한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탄력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 급등이 첫번째 요인이 됐다. 기업의 호실적이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누르면서 투자자들에게 안겨준 기대감과 자신감은 한국 증시에 그대로 옮겨와 지수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임승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금융주는 보통 지수와 밀접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해당 업종들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수 상승흐름은 증권·금융주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줬다.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 등이 작용한 기간 조정으로 해당 업종들의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했다는 평가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던 은행주들에 대해 '이제는 살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증권·금융 관련주보다 IT주 위주의 편입을 선호했던 기관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금융주의 비중을 높여야겠다는 공감대를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날 기관은 금융업에서 396억원, 증권업에서 23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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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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