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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내대학은 차세대 CEO '등용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내 대학'이 CEO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고유의 기업문화와 현장의 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차세대 리더와 첨단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내 대학을 통해 '우리 기업의 스펙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팀장이상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병법과 전쟁론, 현대경영 등의 강의를 진행하는 사내 전략대학을 열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의 전략적인 시각을 거시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전략대학의 1차 목표"라며 사내 전략대학 개소의 배경을 밝혔다.


포스코는 전략대학을 통해 양성한 인재를 2018년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비전 2018'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통해 석·박사를 포함 433명의 인재를 배출한 사내대학도 있다. 삼성전자는 10년전부터 삼성전자 공과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며 삼성전자의 기술 인재를 직접 키워낸다. 올 2월에도 박사 2명과 석사 21명, 학사 32명 등 55명이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학교와 연계를 통해 직원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이 같은 투자가 초일류 삼성의 밑거름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내 대학을 통한 기능인 양성도 활발하다.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사업환경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경쟁력을 갖춘 실천적 기술자 육성을 목표로 '현중 기술대학'을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술 교육을 통해 국제 기능올림픽대회의 메달리스트도 80여명을 배출했다.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개발만큼이나 현장의 기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지는 교육으로 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도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삼성중공업 공과대학을 설치해 고졸 기술인력이 전문학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와 연계해 학사 취득도 가능토록 했다. 한진그룹도 사내 기술 대학인 '정석대학'을 운영하며 학사과정과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기술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사내 대학의 규모는 아니지만 사내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차세대 인재 양성프로그램에 적극 나서는 기업도 많은 편이다. 세계 5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선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전문가 교육으로 글로벌 핵심 인재 키우기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경영이론·마케팅 전략 등의 과정을 마련해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간간부들의 역량을 탄탄히 하고 있다.


또 MBA 지원을 통한 미래 리더 양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STX조선, 현대오일뱅크 등은 MBA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들의 경영능력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의 지원을 통해 자신의 경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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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가 기업들에게 위기 이후(Post Crisis) 10년을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기업들은 시장 발굴 및 선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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