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 잇따라 방한해 제일모직 등과 접촉....르노삼성 위상도 상승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르노그룹의 임직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 등 '코리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그룹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의 그룹내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패트릭 킴 르노 부사장이 지난 20일 방한해 제일모직 등 국내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르노 자동차의 내장재 기술을 책임진 패트릭 킴은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주목받는 플라스틱 권위자다. 그의 방한은 자동차 내장재에 관해 국내 업체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측의 설명이다.
패트릭 킴은 방한후 제일모직을 방문해 내장재 기술 흐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은 르노삼성은 물론 르노에도 내장재를 공급해오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자동차 내장재 기술 흐름에 대해 논의하고 양측간 협력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패트릭 킴은 르노삼성도 방문해 기술진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르노삼성측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불연소, 경량화 내장재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르노그룹 생산직 직원들의 르노삼성 부산 공장 방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르노삼성이 소비자 만족도 9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생산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을 배우기 위해 르노그룹에서 생산 관리 임직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의 연이은 한국행은 글로벌 전략에서 갖는 한국 시장의 비중이 그만큼 커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제일모직 등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이 갈수록 중요해지는데다 자회사인 르노삼성의 그룹내 위치도 점차 중요해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이 80.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이지만 기획, 개발, 생산, 수출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르노그룹의 전 세계 23개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제 물류센터가 부산 신항에 있다"면서 "한국이 글로벌 전략의 허브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기흥 연구소 내 디자인센터도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한국의 디자인센터는 본사 다음으로 규모가 큰데다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와 닛산간 결합에 따른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전략에서도 르노삼성은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르노와 닛산 브랜드를 달고 글로벌 시장을 누비기도 한다. SM5와 뉴 SM5는 르노 서프란과 래티튜드, SM3는 닛산 알매라라는 이름을 내걸고 중동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한국 시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면서 "기술과 품질면에서 르노삼성의 그룹내 비중도 커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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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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