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2020년 6월 7일, 김초록씨의 사무실. 김초록씨는 출근하자마자 일단 결재가 필요한 서류를 온라인에 업로드한다. 오늘 아침에는 부서 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참여하고 회의 안건은 전자문서화돼 파일로 배포됐다.
다운로드를 받기만 하면 문서를 출력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회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김초록씨의 사무실은 전자승인시스템과 전자문서 관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업무 과정에서 문서가 오갈 일을 없앴다. 프린터와 복사기를 오가던 일과는 벌써 옛말이다. 김초록씨의 업무 환경에 서류는 없다. 고로, 종이도 없다.
▲IT 산업이 환경을 오염시킨다?
지금까지 환경문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됐던 프린트 솔루션, 서버 등 IT 서비스 분야의 에너지 소비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고나 가트너는 전세계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중 IT 제품의 배출 비중이 항공산업과 맞먹는 규모인 2%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각광받는 것이 환경을 고려한 IT기술, 즉 '그린IT'다. IT산업을 친환경화하고 IT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화, 탄소배출 저감, 신비즈니스 창출 등을 꾀하는 그린IT 시장은 오는 2013년에 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지속적 성장세에 있다.
▲종이 없는 그린오피스 구현
이와 함께 회사 업무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나가는 '그린 오피스'도 각광받고 있다. 저전력, 저발열 컴퓨터를 사용하고 서버나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을 높이는 등 그린오피스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이 종이 없는 업무환경이다.
현재 국내에서 매년 소비되는 종이의 양은 800만 톤 규모로 그 중 직장인 1인당 연간 종이 소비량은 A4 3만 7000장에 달한다. 공공기관은 2008년 A4 100억장을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올해는 200억장을 소비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도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복합기 업체들은 양면 복사를 비롯해 다양한 페이퍼리스 솔루션을 도입중이며, LG CNS의 경우 신도리코와 함께 복합기를 기반으로 계약서 등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해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의 사무실에서 종이란 더 이상 필수품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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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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