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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CD공장 승인 임박?..업체들 '득실계산'

중국 LCD공장 신규설립 승인 발표 임박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중국이 자국 내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의 신규 설립 승인을 놓고 수개월간 발표를 미뤄온 가운데 늦어도 다음 주 이내에 최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득실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의 이번 LCD 공장 설립 승인으로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3일 LCD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 당국이 늦어도 다음주까지 LCD 공장 신규 설립 허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장 설립에는 한국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대만의 AU옵토트로닉스(AUO)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일본의 샤프(Sharp) 등 주요 LCD 기업 5곳이 신청했었다.


이미 지난 2월 하순 중국 경제계획 상설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3월 말 무렵 신규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중국 정부는 자국 LCD 기업인 BOE, IVO, TCL에 각각 4조원 규모를 투자할 8세대 설립을 승인한 채 해외 기업 발표는 미뤄왔다.

겉으로는 공급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에 일부 기업에만 허가를 내준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LCD 부문에서도 세계의 패권을 쥐겠다는 야심과 정치적인 입장 등이 고려되면서 3개월 가까이 연기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대만과의 관계, 한국의 LCD 독주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공장 승인을 신청한 기업들은 각각 수조원대의 투자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를 파트너로 약 2조6000억원을 합작 투자해 7.5세대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2011년 하반기에 완공한다는 목표였으나 발표가 연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


LG디스플레이는 광둥성 광저우시에 4조7000억원을 합작 투자해 8세대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투자 규모로는 5개 기업 중 가장 크다. 대만의 AUO와 CMO는 각각 장쑤성 쑤저우시, 광둥성 선전시와 7.5세대 합작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일본 샤프는 장쑤성 난징시, CEC판다LCD테크놀로지와 함께 4조원 정도를 투자해 8세대 공장을 짓겠다는 목표다.


일단 업계에서는 한국 1개사, 대만 1개사를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한국의 삼성과 LG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CD 강국으로, 2개사가 모두 허가될 경우 LCD 시장은 당분간 한국 독주로 갈 수밖에 없어 견제될 것이라는 견해다.


대만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고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강국인 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기술력에서는 일본 기업이 앞서는 부분이 많지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장점유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방한하면서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분석들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달 29일 원자바오 총리일행과 경제간담회를 가졌으나 '결과'는 듣지 못했다.


일각에서 LG디스플레이가 중국정부의 승인을 사실상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구 회장은 "중국정부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윤우 부회장 역시 "중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공문을 상부에 접수시켰다는 통보를 받았을 뿐 승인여부에 대해서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미 1분기 이상 지체된 상황이고 각 기업들이 자국의 투자 확대를 발표했기 때문에 (중국이) 곧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중국의 발표로 세계 시장의 패권이 어디로 갈 지 주목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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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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