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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리보, 가라앉는 美 국채 금리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증가하면서 달러화 유동성이 위축될 전망이다. 최근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단기 금리) 상승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밑돌았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리보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융개혁안 입법이 가시화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3개월물 달러 리보가 60bp에서 약 100bp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향후 리보가 1~2주 안에 60bp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향후 금리가 현 0.497%에서 1~1.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

최근 6주간 3개월물 달러 리보 금리는 0.3% 상승했다. 지난 21일 리보는 0.497%를 나타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2007년 5.725%까지 치솟았던 금융위기에 비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리보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돈 스미스 아이캡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은행들이 달러화 차입시 높은 금리를 지불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들 사이에선 달러화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6주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장초반 수익률은 3.1%로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이후 3.24%로 마감했다. 같은 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를 나타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인언 버르가 스탠다드 차타드 미국 국채팀장은 "경제 성장 둔화를 상쇄할 만한 재정적 또는 통화적 수단이 없다"며 "채권 시장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경제성장 정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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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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