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기 회복 기대감을 유지시켜준 경제지표들 덕분에 뉴욕증시가 급반등했다.
지난 주말 급락의 70~80% 가량을 만회하는 강한 반등이었다. 기술적 반등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의 강력한 상승장이었고 주요 지수가 단 하루만에 20일과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해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다만 연일 장대 양봉과 음봉을 만들어내면서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구간임을 보여줬다. 월가 관계자들은 지표가 고무적이었다고 인정하며서도 고민거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3일 다우지수는 지난 2월16일 최대이자 올해 네 번째로 높은 1.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86포인트(-8.44%) 하락한 20.19로 마감됐다.
워런 버핏이 지난 주말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힌 골드만삭스 주가는 지난 주말 9.39% 급락후 2.96% 급반등에 성공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개인지출과 개인소득, 건설지출 등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최소한 모두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건설지출과 관련해 정부 의존도가 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체 건설지출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민간 부문 건설지출은 10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해 약점을 보였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양 측면을 다 보았다"며 "제조업은 강하지만 건설업은 취약하다"고 말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소득과 지출에 대해 한 마디 했다. 그는 가계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득 증가율이 이에 따르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3월 개인지출 증가율은 0.6%였지만 개인소득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나로프는 결국 저축한 것에서 돈을 빼 소비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소득증가율이 보다 높아져야 가계소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때 4%를 넘기도 했던 개인 저축율은 3월에 2.7%로 하락했다. 2008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결국 언제나처럼 오는 7일 공개되는 노동부 고용지표가 현재의 변동장세의 방향성을 결정해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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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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