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필사즉생' MB, 결연한 의지 품었나?

";$size="550,366,0";$no="201004280733434403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 27일 오후 보슬비가 내리는 아산 현충사 입구. 이명박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이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김상구 관리소장의 인사를 받고 "갑자기 오게 됐다. 오다가 결심을 하고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충사 현황에 대해 잠깐 소개를 받은 뒤 현충사로 향하는 도중 소나무를 보고서는 "저 소나무 참 곧다"고 하자 김 소장은 "110년 된 반송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산을 물리치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인채 묵묵히 걸었다. 중간지점인 일주문에 도착하자 고개를 들어 본전을 바라본 뒤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다시 걸음을 옮겼다.


본전 계단 앞에서 김 소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5년 오신 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5년만에 처음으로 오셨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떡이며 충무공 영정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눈빛과 마음속으로 충무공과 대화를 나누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향로에 향을 올리고 묵념한 후, 방명록에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충무공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장수들을 모아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며 "한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충무공 영정을 뒤돌아본 뒤 계단을 내려왔다. 참배를 마친 후에도 이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차에 올랐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방문과 관련 "군 통수권자로서 호국과 보훈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내일(28일)이 충무공 탄신 465주년인 만큼 충무공의 숭고한 애국과 국난 극복의지를 기리기 위한 취지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size="550,341,0";$no="201004280733434403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구두 메시지를 남기지 않은 데 대해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분명히 조치하겠다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26일 참모 80여명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故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이곳에서도 희생 장병들 영정 하나하나를 쳐다보며 한동안 말없이 서있다 묵념을 하고, 다시 영정을 둘러봤다.


지난 19일에는 TV 생중계를 통해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연설'을 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어 종교계 지도자들과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군 원로 등을 잇따라 청와대에 초청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듣고 사태해결을 위한 지혜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엄수되는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계기로 천안함 사태는 추모와 조문 국면에서 침몰원인 조사 발표와 함께 '단호한 대응' 국면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과 5월1일은 중국 상하이엑스포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음주는 전군지휘관회의 등 안보태세를 점검한후 5월 중순께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부터는 이 대통령이 몇차례에 걸쳐 밝힌 '단호한 대응'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얼굴에선 무엇인가 결연한 의지를 품어가는 인상이 점점 강해진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영주 기자 yjc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