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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실적 개선 금융주가 '찬물'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캐터필러, 월풀 등 기업 실적 호전에도 불구 금융규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여기에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그리스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며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3포인트(0.01%) 오른 1만1205.41에, S&P 500지수는 5.22포인트(0.43%) 하락한 1212.06에, 나스닥 지수는 7.2포인트(0.3%) 내린 2522.95에 거래를 마감했다.


◆ 기업 실적 'GOOD' =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이날 주당 50센트의 1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블룸버그 전망치 주당 39센트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캐터필러 주가는 4.5%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 역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억6400만달러(주당 2.13달러)의 순익을 냈다는 소식에 10% 이상 상승했다.


미르코 미케릭 그랜드 라피드 펀드매니저는 월풀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북미 지역의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개혁에 금융주는 '불안' = 기업 실적 호전에도 불구, 이날 오후 금융규제 개혁안 상원 상정을 앞두고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P 500지수에서는 금융 업종이 1.66%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 중 JP모건은 2.3%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는 3.4% 내렸다.


여기에 이날 미국 재무부의 씨티그룹 보유지분 중 15억주 규모 매각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의 이번 움직임은 지난달 밝힌 씨티그룹 보유 지분 77억주 순차적 매각 계획에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은 7000억달러 규모의 정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를 통해 약 450억달러를 지원받았으며 현재 미 재무부는 씨티그룹 지분 중 27%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씨티그룹의 주가는 5.14% 급락했다.


스티븐 우드 러셀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둘러 쌓여있다"면서 "금융개혁안 세부 내용이나 방향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그리스 불안감 여전 =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 역시 다시 한 번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예산안을 보여 줄 때까지 그리스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뿐 아니라 주변국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 대학교 교수는 "향후 2~3년간 유럽 지역에서 IMF의 지원을 받는 국가가 최소 한 개 이상은 나올 것"이라면서 "많은 유럽 국가에서 예산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유보적인 태도와 그리스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이날 런던시장에서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9.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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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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