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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연고점·환율 연저점, 그 이후는?

FOMC 등 빅이벤트가 분기점 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연고점을 새로 쓰며 기세 좋게 한 주를 출발했지만 이미 11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온 황소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지만, 하락속도는 점차 늦춰진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월 초 이후 가파른 상승랠리를 펼쳐온 국내 주식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이 됐던 것은 국내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83%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고, 국내기업들 역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60개 기업 중 43개(72%) 기업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그리스의 재정부담이나 미 금융규제 강화 가능성, 중국의 긴축 우려 등 각종 악재가 기를 펴지 못했지만, 어닝시즌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이들 악재가 잠잠할지는 미지수다.


국내외 기업들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어닝시즌의 정점을 통과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노출된 상태라는 점에서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많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원인 역시 일시적인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언제까지 황소장세가 이어질 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주말 미 증시 및 유럽증시가 반등했던 이유는 미 주택경기의 깜짝 개선 및 그리스 구제금융 공식 요청 소식이 호재의 발판으로 작용한 덕분인데 미 주택경기의 경우 4분기 세제 지원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인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그리스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하면서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만큼 그리스의 재정 부담이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한 풀 꺾이고 나면 이들 악재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1100원대를 앞두고 하락 속도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외환시장의 경우 연저점을 소폭 하회한다 하더라도 1100원을 무너뜨릴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위안화 절상 압박 등은 이미 장시간 노출된 재료인 만큼 1100원 하향 돌파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이벤트는 오는 27~28일(현지시각)로 예정돼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이미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이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해온 만큼 눈에 띌 만한 변화는 예상되지 않고 있지만, 이벤트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를 계기로 증시 상승세의 피로감을 표출하는 고비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상원 청문회에서 논의되는 금융개혁 법안 역시 관심거리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의 반대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각종 빅 이벤트가 집중돼있는 이번주가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게 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756.32까지 치솟으며 전고점(4월23일 1748.46)을 넘어섰다.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36포인트(1.00%) 오른 1754.39를 기록중이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장 중 1103.4원까지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8원 내린 1103.9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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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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