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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저류조’ 수해 예방 첨병으로 자리잡다

필동주민운동장 지하에 빗물저류조 설치로 저지대 침수 예방 효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매년 여름 우기철이 다가오면 자치단체별로 수방계획을 세우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한다.


이런 가운데 ‘빗물저류조’가 폭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빗물저류조’는 집중호우시 급경사지에서 저지대로 빠른 속도로 흘러 내려가는 많은 양의 빗물을 상류쪽에 일시 모았다가 비가 그치면 조금씩 하류로 흘려 보내는 치수시설로 특히 인근에 산과 같은 고지대가 있는 지역에서는 큰 효과를 보인다.


1998년과 2001년 집중호우시 명동과 을지로동, 광희동 일대는 경사가 급한 남산 유역에서 급속하게 유입되는 빗물로 인해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후에 중구는 지난 2006년 남산 숭의여대 뒤쪽에 2150톤(t)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와 2008년 남산골 한옥마을 광장 지하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했다.


그 결과는 이듬해인 2009년에 바로 나타났다.


7월과 8월 집중호우시 빗물의 유입과 유출을 초기부터 제어함에 따라 하류지역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침체지역이었던 중랑구의 망우사거리 지역도 망우산 계곡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한 결과 이후 침수가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중구는 서울시로부터 재난관리기금 26억75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남산 필동주민운동장 지하에 970㎡ 규모로 3번째 저류조를 설치하고 있다.


빗물 3100톤(t)을 담을 수 있는 큰 규모다. 오는 7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우기시 하류지역인 필동은 물론 청계천 주변 저지대의 침수 피해도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류조’의 기능은 침수피해 예방 외에도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저류된 빗물을 실개천 용수 청소용수 악취 저감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저류조 상부는 족구장 등 생활체육시설과 주민 쉼터 등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중구는 2011년까지 장충동에 있는 동국대 운동장 등에 추가로 빗물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1만6000톤(t) 빗물을 저류할 수 있게 돼 중구지역 만큼은 수방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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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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