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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불안감 속 옵션만기일

매물출회 가능성 높아..주변 여건도 부정적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8일 국내증시는 불안감 속에서 4월 옵션만기일을 맞이하게 됐다.


만기일은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커 불확실성 변수로 인식되는데 이날만큼은 불확실성의 변수가 아닌 부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증시의 주변환경에서도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날은 특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번 옵션만기일이 부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그간 대규모 차익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이다.

이번주 유입된 차익 매수분만 58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만기일 매수 유입보다는 단기 매물 유출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올 들어 공모펀드 과세가 발표되면서 장중 시장 베이시스의 진폭이 1.00포인트 내외로 크게 확대됐는데, 변동성이 커진 시장 베이시스가 만기일 급락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이하 수준으로만 내려가도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최대 6000억원 이상의 차익 매물 출회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 지수를 닷새째 간신히 상승세로 이끌어낸 주역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날 매물로 되돌아올 경우 국내증시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주변 여건이 모두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주변환경 역시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 증시의 흐름이다. 미 증시는 1만1000선을 눈앞에 두고 연일 저항에 부딪히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미 증시가 하락한데는 2월 소비자신용의 예상외 하락,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 연은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주장 등이 빌미가 됐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1만1000선을 넘어설만한 모멘텀을 더이상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미 증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매 패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기관의 엄청난 환매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며 국내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어온 외국인은 최근 들어 다소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3월 이후 주력했던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굵직굵직한 IT 및 자동차업종인데, 전날 외국인은 이들 3종목에 대해 일제히 매도로 등을 돌렸다.


이는 전날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적지 않은 매수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내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변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증시마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니 수급적으로도 마냥 안도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달 들어서만 불과 사흘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1000억원이 빠져나가는 대규모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투신권이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시장의 영향력이 큰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미미해지면서 시장도 탄력을 잃어버린 가운데 이날 옵션만기일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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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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