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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BHP빌리턴·리오틴토 합병에 많은 우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호주 BHP빌리턴과 리오틴토社의 합병이 세계 철강시장에 과점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EU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 8차 한-EU민관철강협의회를 열어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합병이 세계 철광석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중대한 사안으로서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 2위 및 3위 철광석생산업체인 호주의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는 지난해 10월 통합계획을 발표한 뒤 EU, 호주, 공정거래위원회 등 각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 하지만 세계철강협회(WSA)를 포함해 각국은 철광석의 과점화가 이루어지고 철강업계의 가격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EU집행위원회는 이들의 공동생산계획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공식 착수했으며 공정위도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 철광석물량의 38%를 점유하게된다.국내서도 연간 철광석 수요량의 65%를 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t당 60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현물가격이 최근 140달러로 폭등하면서 반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한-EU는 5억6000만t에 이르는 철강업계의 공급과잉이 수요 회복세를 초과해 심각한 가격하락과 통상·교역 마찰에 휘말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양국은 중국에서 추진 중인 노후설비 구조조정 성공여부가 향후 세계 철강경기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은 반덤핑 등 불공정한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수출시 각별히 유의하고, 불합리한 수입규제를 최대한 자제키로 합의했다. 철강산업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또다른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환경문제 관련 대응은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통의 이슈인만큼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기술개발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측에서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을 수석대표로 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EU측에서는 EU집행위 통상국 대표를 수석대표로 유럽철강협회, 아르셀로미탈, 딜린저, 이탈리아철강협회 등에서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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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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