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석유 고갈 문제가 점차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드릴십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드릴십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중공업이 미국의 로열더치쉘사(社)로부터 LNG-FPSO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5년간 쉘이 발주하는 LNG-FPSO를 독점 건조한다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도 꾸준한 수주가 예상된다.
$pos="R";$title="";$txt="▲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8일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FPSO 조감도";$size="321,259,0";$no="201003170917538795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지난달 8일에는 현대중공업이 11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통형 FPSO를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말부터 드릴십과 반잠수식 석유시추선(세미리그선) 계약을 따냈다.
최근 드릴십과 FPSO 수주가 활발해 지는 것은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것이 원인이다. 석유 고갈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사다. 그러나 30~40년 내로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주장이 수십년째 반복될 만큼 기술개발을 통해 석유 고갈 문제를 극복해왔다. 대체 연료 개발을 비롯해서 새로운 원유 생산 기술 개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새로운 시출 기술 가운데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해 유전 개발이다. 그 중심에 드릴십과 FPSO가 있다. 전문가들도 앞으로는 육상 플랜트보다 해상플랜트를 통한 심해저 유전 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석유 생산의 약 30%는 해양에서 이뤄지고 있다.
드릴십과 FPSO는 원유나 천연가스(LNG)등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생산을 위한 장비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또 주로 세계적인 정유회사나 원유탐사업체에서 주로 발주한다는 점도 겹친다.
일반적으로 FPSO가 설치되기에 앞서 유전탐사가 이뤄와 시추를 거치는 만큼 드릴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 FPSO 수요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중공업이 3~4년 사이 드릴십만 46척을 수주하는 등 우수한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용목적이 달라 드릴십과 FPSO의 수요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석유 고갈 문제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는 만큼 드릴십과 FPSO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FPSO 수요가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확보하고 있는 수주 잔량도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드릴십 3척과 FPSO 3척을 건조중이거나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20척, FPSO는 2척, LNG FPSO를 6척 수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드릴십과 FPSO에서 20여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드릴십이나 FPSO의 수주잔량으로만 경쟁력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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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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