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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채무협상 어떻게 돼 가나

'원금 탕감 없이, 이자 지불하지 않는 안' 등 시나리오에 포함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채권단과 22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두바이월드가 이번 달 안에 공식 제안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채무조정 제안서에 포함될 내용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16일 두바이월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 5년에 걸쳐 채무 전부를 갚되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안 ▲ 7년에 걸쳐 채무를 상환하되 2%의 이자를 지불하는 안 ▲ 최소 8년에 걸쳐 채무를 상환하되 런던 은행간 금리(Libor)에 준하는 이자를 지급하는 안 등이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두바이월드가 내놓은 안들은 대부분의 채권은행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채무원금을 탕감해 달라는 제안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현재 이 같은 세 가지 시나리오가 채무조정안의 기본이 되고 채권단의 입맛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물론 채무조정안은 두바이월드를 두바이금융지원펀드(DFSF)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 두바이와 아부다비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세 가지 시나리오에 두바이 정부의 지급보증이 포함될 지는 미지수다. 또 약 50억 달러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채권은행들과 다른 채권자들이 모두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로컴 '킹 앤 스팔딩'의 자와드 알리는 "채권단으로서는 이자를 받지 않고 원금의 100%를 받는 것이 원금의 30~40%를 탕감해 주는 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안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등 국가들의 국채에 대한 채무조정 과정에서도 국제은행들이 '0%' 이자를 받아들인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일간 '더 내셔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바이월드가 260억 달러의 채무를 구조조정하기 위해 새로운 트랑쉐의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러한 계획은 지난주 채권단 조정위원회 대표들에게 비공식적으로 통보됐으며 16일 두바이 당국과 협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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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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