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연산 300t 탄소소재 양산 시작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GS칼텍스는 12일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 생산 시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신일본석유 와타리 후미아키 회장, 이삼걸 경북 부도지사, 민병조 구미시 부시장, 황경환 구미시 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탄소소재 생산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이 공장은 연산 300t 능력을 지녔다. 특히 세계 최초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소재를 상용화한 공장이다.

허동수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고부가가치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일 합작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신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월 한국의 GS칼텍스와 일본의 신일본석유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된 회사로 2015년까지 공장 설립 및 증설 등 총 1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EDLC 시장은 일본이 약 80% 가량을 점유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EDLC에 사용되는 탄소소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300t 규모에서 2015년까지 900t으로 확대하게 될 경ㅇ 향후 5년간 2000억원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GS칼텍스 분석이다.

GS칼텍스에 따르면 EDLC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화학 전지와는 차별화되는 차세대 물리 전지의 일종으로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급속 충ㆍ방전 및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 전원으로 사용되면서 연료 전지 자동차의 경우 보조 전원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일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전자식 제동 제어와 아이들링 엔진 정지에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 선보일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에도 EDLC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링 엔진 정지란 주행 중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면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출발을 위해 엑셀 또는 클러치에 발을 올리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기능이다. 여기서 EDLC는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회수되는 에너지를 충전한 후 출발 시 저장된 에너지를 방전해 시동을 걸도록 한다.

EDLC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5000~6000억원 규모. 초기 시장 형성 단계로 EDLC가 사용될 수 있는 범위가 광범위하고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과 맞물릴 경우 고속 성장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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