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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시즌제③]예능 시즌제 부진 타개할 방법은?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최근 일고 있는 예능 시즌제 프로그램의 동반 부진을 타개할 방법이 있을까.


우선 '시즌1'과는 다른 획기적이고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해야 된다는 것이 지론이다. 비록 같은 프로그램 타이틀을 사용하지만 '시즌2'에 걸맞는 소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SBS '패밀리가 떴다 시즌2'의 경우, 멤버 전원이 바뀐 만큼 시청자들은 신선한 콘셉트를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가장(家長)을 선발해 그의 말에 복종하는 콘셉트는 '시즌1'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것이긴 했지만 저녁준비, 아침식사, 몰래카메라 등의 포맷은 이미 '시즌1'에서도 내내 방송된 만큼 식상함만 안겨줄 뿐이었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패떴'의 단순 연장 프로그램이라는 혹평과 함께 외면하고 말았다. '패떴2'만의 색깔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11월 '루저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KBS '미녀들의 수다'는 최근 '시즌2'로 개편, 새단장에 나섰다.


교양성을 늘리는 등 많은 부분이 바뀌긴 했지만 기존의 콘셉트는 그대로 차용한 '미수다2'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콘셉트가 부족했기 때문.


물론 MBC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한 경우지만 이같은 성공은 포맷의 승리라기 보다는 유명 출연자들의 힘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콘셉트의 차별화'가 시즌제 프로그램의 성공에 있어 최우선 열쇠이자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항상 새롭고 신선한 포맷에 목말라 있다"며 "시즌제를 통해 제목을 그대로 차용해 오는 것도 좋지만 창의적인 콘셉트로 바꾸지 않는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인기에 집착해 시즌제 프로그램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기존 프로그램의 이름을 차용하는 시즌제의 특성상 태생적으로 원작과 크게 차별화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즌제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연장해 원작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아예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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