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해외 정세 불안에 따른 국가 에너지 확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국가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기 위해 해외 유전 개발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에너지 리더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남아를 비롯 유망한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50달러 선으로 급등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원유 공급 물량의 6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등 에너지 위기에 심각하게 노출된 만큼 5.7% 선에 머물러 있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정유 '쌍두마차'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SK에너지가 연이어 낭보를 전한 데 이어 GS칼텍스가 연초부터 방글라데시 자원 개발업 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1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방글라데시 육상 탐사 광구인 블록 7(Block 7)에 지분 참여키로 했다. 현재 운영권자인 미국의 셰브런으로부터 지분 4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방글라데시 정부의 승인 절차가 최종 완료된 상황.
Block 7은 현재 운영권자인 셰브런이 90%, 방글라데시 국영 Bapex가 1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광구다. 본 광구는 면적 7500㎢로 이미 다수의 가스전이 발견된 지역에 인접하고 있어 대규모의 가스 발견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게 GS칼텍스 분석이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원유를 발견한 캄보디아, 태국과 탐사를 진행 중인 베트남 사업에 이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방글라데시에도 진출하게 됐다.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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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지난 2003년 셰브런이 보유하고 있던 캄보디아 해상의 A 광구에 대한 탐사권 중 15%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블록 A 해상 광구는 GS칼텍스의 첫 번째 유전 개발 사업이라는 의미와 함께 그 동안의 탐사 작업을 통해 양질의 원유 및 가스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탐사 기간을 연장해 매장량 확정을 위한 추가 시추 작업과 개발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어 2006년 7월 태국 육상 L10/43ㆍL11/43 탐사 광구 지분의 30%를 일본 미쯔이그룹의 유전 개발 사업 전문 자회사인 MOECO사로부터 인수했다. 2006년 첫 탐사 시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이듬해 추가 2공 시추 및 유망 구간에 대한 생산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탐사 기간을 연장해 미확인 구조에 대한 추가 시추 작업과 조기 생산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같은해 11월에는 셰브런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해상 122 광구의 지분 중 15%를 인수하고 최근 물리 탐사 작업을 완료했다.
이와는 별도로 GS칼텍스의 지주사인 ㈜GS도 2005년 1월에 인도네시아 NEM1, NEM2, 워캄 등 3개 탐사 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각각 5%, 30%, 20% 인수해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예맨 16ㆍ39광구, 카자흐스탄 South Karpovsky 광구, 이라크 바지안 광구의 탐사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GS칼텍스는 이번 방글라데시 광구를 포함해 6개의 탐사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GS도 7개의 탐사 광구를 보유하는 등 총 13개 광구에 지분 참여 형태로 유전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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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있어 GS칼텍스보다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SK에너지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정유사'라는 타이틀만으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난해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무너지는 기업들을 보면서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 없이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다.
이러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선대 최종현 회장 때부터 논의된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종현 회장은 2차 석유 파동을 거치면서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차원의 문제가 된다는 판단 아래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첫 프로젝트로 '석유 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이후 최종현 회장은 "회사는 이익의 15% 이상을 매년 석유 개발 사업에 투자해야 하며 실패하더라도 참여한 직원을 문책해서는 안 된다. 석유 개발 사업이란 본래 1~2년 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10~2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러한 의지는 최태원 회장에게로 이어져 2004년 초 석유 개발 사업부를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R&I(Resources & International) 부문으로 승격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에는 CEO 직속의 자원 개발 본부로 편입돼 의사 결정 구조가 짧아짐에 따라 대규모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석유 개발 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SK에너지는 16개국 33개 광구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페루, 브라질, 베트남 등 생산 광구에서 우리나라 전체가 8개월 간 쓸 수 있는 5억2000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또 일일 4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오는 2015년까지 지분 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10억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1년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자원 개발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에 각각 0.6%, 4.7%를 차지했으나 2008년 매출의 1.17%, 영입이익 16%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37%에 달하는 3352억원을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SK에너지는 올해에도 예맨 LNG생산 본격화와 2분기 말 페루 LNG생산 개시에 따라 일평균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5만5000~6만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 지역 내 활발한 탐사 활동 및 신규 광구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자원 개발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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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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