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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달러인덱스 80선 전제 '새판짜기'

强달러 압박 심해질듯..금융주 낙폭에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준이 재할인율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시장은 이제 새 판을 짜야 한다. 전날까지 시장에 영향을 줬던 변수들은 사실상 그 힘을 잃게 됐고 따라서 기존의 전망도 무색해졌다.


새 판을 짜는데 있어 분명한 것은 강달러에 의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이고 화두는 과연 반등 시점이 언제냐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달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 또한 뉴욕 증시가 전저점을 깨뜨릴지 여부와 반대로 전고점 돌파는 언제 가능할 것이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은 2005년 6월 이후, 즉 금융위기 이후 처음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출구전략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판단하기 바쁘지만 사실상 무의미해 보인다. 어쨋든 연준은 일단 시장에서 발을 빼고 민간 부문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드러냈고 이 사실 자체만으로 시장의 불안심리는 가중될 수 밖에 없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사실 재할인율 인상 자체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기본적으로 재할인율 창구가 긴급 상황에서 사용되는데다 또한 금융위기 중에는 재할인 창구를 이용하면 유동성 위기라는 인식을 심어줘 시중은행들이 이용을 꺼려했다. 때문에 연준은 경매 방식의 기간입찰대출창구(TAF)를 만들어 시중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해왔으며 이마저도 최근 이용이 뜸해진 상황이었다.

그만큼 시중 은행들의 유동성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연준이 재할인율 인상 뿐만 아니라 재할인 창구를 통한 대출 기한을 기존의 28일에서 1일로 줄이고, TAF에 대한 금리도 0.25%에서 0.5%로 인상한 것은 시중 유동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조치들이었다.


하지만 재할인율 인상으로 달러가 증시에 주는 압박은 분명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인덱스는 사실상 80선 안착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얻었고 가뜩이나 어려워보였던 뉴욕 증시의 전고점 돌파는 더욱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상단의 저항은 일순간 견고해졌고 탄탄해지는줄 알았던 하단의 지지력은 일순간 무너질 수 있게 됐다.


이미 3일간 랠리를 이어온 상황인만큼 19일 뉴욕증시의 하락반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와 관련해서는 금일 낙폭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할인율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금융주가 얼마나 하락할지 여부도 향후 반등의 시기를 짐작케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S&P500 10개 업종 지수 중 산업재, 필수 및 임의 소비재, 헬스케어 업종 등 4개 지수는 강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6개 업종 지수는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6개 업종 지수 중에서 금융업종 지수는 그나마 하락률이 가장 적었다. 금융업종 지수는 전날까지 연초 대비 -0.17% 하락을 기록 중이다.


오전 8시30분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전월 대비 0.3% 증가가 예상된다. 근원 CPI 증가율 예상치는 0.1%다. 전날 생산자물가처럼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경우 달러 상승에 더 큰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JC페니의 분기 실적 발표도 개장전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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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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