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래유망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기업의 투자전략과 함께 정부와 학계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미래유망산업, 현장을 가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의 미래 성장 산업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도 성장산업에 대한 시장 지위를 선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EMDS 아스트리움사(社)를 사례로 소개하며, 프랑스·독일·영국이 각각 담당한 분야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기술력과 각국 정부의 노력이 우주산업 발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국가 보안 차원에서 상업용 우주산업에 등을 돌린 반면 아스트리움이 적극 공략하도록 제도를 만든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로봇산업은 산학연 협력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보고서는 일본의 앞선 기술력과 경험,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한 산·학·연 협력이 로봇산업의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청소 로봇, 설거지 로봇, 환자 도우미 로봇 등 '서비스 로봇' 분야가 미래 로봇산업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잠재적 역량과 여건에 맞는 산업을 성공적으로 골라 집중 육성하는 것도 미래 유망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유럽의 16분의1 수준에 그치는 원가경쟁력을 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지는 상황이지만 산업의 성장가능성과 중국의 투자 여력을 평가해보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환경변화나 시장의 변화를 잘 읽어 미래 산업을 개척한 사례로 브라질의 항공 산업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보잉과 에어버스가 점령하고 있는 항공기 시장에서 70~110석 규모의 중소형 항공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 브라질의 엠브라에르는 정부의 지원과 틈새시장을 공략해 중소항공기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토 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권 매매가 가능해진 사이 인도 풍력발전업체가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환경변화를 잘 읽은 사례로 풀이된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도 미래유망산업의 기반을 다져 시장 지위를 선점하기위해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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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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