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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산업 빅뱅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나비를 팔아 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가하면, 왕귀뚜라미를 사육해 가구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곤충이 돈 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남 함평군은 서울 롯데월드 자연생태체험관에서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나비뜀곤충 판매 등으로 총 11억 7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함평군은 올해도 자연생태체험관에 3억6000여만 원 어치의 나비뜀곤충을 납품하기로 했으며, 겨울철 실외 행사를 위한 나비로봇 등의 나비곤충 관련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왕귀뚜라미 등 유용곤충은 농가의 소득작목으로 지정되어, 1인당 약 2000만원(장수풍뎅이), 전업1농가당 약 5000만원(왕귀뚜라미)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곤충은 양잠과 양봉 그리고 일부 약용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상용화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비를 비롯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왕뀌뚜라미,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반딧불이 등이 자연생태학습용과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천적용 및 화분매개용 곤충시장 또한 급속히 성장하면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예천군은 화분매개곤충인 호박벌을 산업화해 지난 2004년부터 농가에 대대적으로 보급,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60% 정도 대체했다. 이 곤충의 먹이장치와 사육통에 대한 특허도 출원하고 여왕벌(종봉)을 판매 중이다. 이에 따라 2004년 100마리에 30만원이던 호박벌 수입가격이 2009년 8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현재 곤충사육농가는 50여종의 곤충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230여곳이 있으며, 연간 소득 110억 원 규모의 틈새농업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경기도에 65곳이 있다.


특히 경기도 전체 면적의 23%인 2343㎢의 접경지역엔 1000여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향후 2-3년내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웃 일본만 해도 왕사슴벌레 한 종류가 차지하는 시장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뚜라미의 먹이곤충시장은 미국만해도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먹이 곤충시장은 파충류, 어류, 양서류 등의 애완동물에 귀뚜라미가 인기를 모으면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곤충으로부터 유용물질을 추출해 식품 또는 약제로 개발하는 분야, 곤충을 사료로 개발해 가축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분야, 축산분뇨 및 음식물쓰레기를 정화하는 환경정화 분야, 그리고 함평 나비축제,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 등 지역행사 소재로 이용하는 분야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정부도 돈이 되는 곤충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곤충산업 육성지원법'을 제정해 관련 산업의 규모화, 전문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에는 농진청 산하 곤충산업과를 중심으로 애완용 외에 약용으로 ‘꽃무지’ 애벌레인 굼벵이, 천적용으로 축산농가의 파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생파리’의 증식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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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곤충산업 육성에는 최근 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간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곤충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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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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