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으로 조정 우려감 높아..3D 화제작 라인업으로 모멘텀 시각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아바타의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 속 CJ CGV의 현 주가 수준에 대한 해석을 놓고 '급등'과 '모멘텀'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바타의 흥행몰이에 따른 단기 급등이 조정을 부추길 것이라는게 중론인 가운데 후속 3D 작품의 라인업이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J CGV의 지난 26일 종가는 2만3000원으로 아바타 개봉일인 지난해 12월17일 대비 14.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춘 배혜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가 이미 적정주가에 도달했다"며 "관람료 인상효과와 점유율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들이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관람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적 실망감은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J CGV의 영업이익은 사이트 출점에 따른 고정비 증가 및 성과급 지출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5% 수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외적 리스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세전이익의 경우 38억원에 달하는 지분법 손실과 41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 등이 4분기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리머스 등 자회사의 지분법손실과 감액손실이 세전이익에 반영됐다"며 "아울러 조이큐브 합병 시 발생했던 매출채권 41억원에 대한 대손상각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프리머스의 부진으로 향후 지속적인 손실발생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대형 3D 화제작들이 대기중인 상태에서 당분간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리포터·슈렉·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주요 3D 라인업이 견고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비용 절감도 올해 모멘텀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언급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관 확장은 2개관이 그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CJ CGV의 직영점 점유율 상승 및 평균 티켓 단가도 올해 매출액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영점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2% 수준 상승한 29%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티켓 단가 상승과 더불어 향후 2~3년간 외형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20.9% 증가한 1120억원, 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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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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