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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株 불똥 얼마나 지속될까

은행주 부진은 1분기에도 지속될 듯..하방경직성은 확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거침없이 잘 나가던 연말랠리에 금호그룹이 제동을 걸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호그룹주를 비롯해 여타 은행주들이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 코스피 지수 역시 발걸음이 무거워진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전 중 금호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 추진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미 워크아웃에 대한 각오(?)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악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좀 더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은행주, 1분기까지는 충격 지속될 듯..코스피도 발목 불가피
30일인 이날은 2009년 증시의 마지막 거래일이기도 하다. 폐장 이후 2010년 개장까지 연휴기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악재의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부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기대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악재의 충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은행주.
각 은행들은 금호그룹 익스포져에 대한 충당금으로 인해 4분기 이익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 내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은 가운데 이익 하향조정이라는 악재가 등장할 경우 주가는 어느 정도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


황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 등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만 충당금을 설정하면 모르겠지만, 금호그룹 전체로 이를 확산시킬 경우 은행들의 충당금 규모도 커지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은행들의 충격은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큰 데, 은행주의 경우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3%에 달하는 만큼 코스피 지수 역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호리스크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진다면, 그나마 회복기로 접어들었던 우리나라 경제 역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특히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50% 가까운 반등을 해온 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다면 주가도 일정부분의 상승폭 반납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금호그룹의 리스크가 발생한 원인이 무리한 M&A로 인해 기업 건전성이 위협을 받은 측면이 큰 만큼 여타 기업들 역시 M&A 혹은 투자에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전체 경제 및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추가 급락은 예상하기 어려워
하지만 은행주가 이익 하향조정에 나선다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가 아랫방향으로 크게 주저앉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금호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돌발 악재가 아니기 때문에 대비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은행권은 물론 투자자들 역시 어느정도 각오했던 악재인 만큼 이제 관심은 어떤 방향으로 해결 실마리를 잡아갈 것이냐에 쏠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워크아웃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보다는 해결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 좀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반길만한 뉴스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오히려 이것이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4분기 이익 조정 등의 악재를 해결 과정의 기대감 등 심리적인 측면으로 상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는 "현 상황 자체를 기회로 삼기는 쉽지 않지만,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시장 상황은 투자심리가 상당히 견조한 편이기 때문에 그나마 안도할 수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의 악재를 견조한 투자심리가 상쇄시킨다면 지금보다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 자체는 금호그룹주와 은행주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35포인트(-0.32%) 내린 1667.13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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