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마존이 보여준 e북 가능성

1차 수혜 단말기 업체서 콘텐츠 업체로 매기 확산 전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아이폰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은 전자책(e북) 시장의 성장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당일, 소비자들이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e북 선두업체 아마존은 e북의 인기를 등에 업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8일 아마존은 전일 대비 0.61% 오른 139.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100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던 아마존은 킨들의 인기와 e북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45.9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차익 매물에 하락세를 보이던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는 내년에는 e북 리더기의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내 e북 리더기 시장은 아마존의 킨들이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e북 리더기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전개될 e북 시장 활성화를 담보한다. 전문가들은 종이책 발간은 줄고 e북 콘텐츠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e북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현재까지 39만종의 도서를 전자책으로 제작했다. '킨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자 입장에서 e북은 종이책에 비해 물류 비용과 원자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시간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더라도 최소 반나절 이상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


아마존은 베스트셀러 신간을 전자책의 경우 권당 9.9달러(약 1만1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종이책에 비해 저렴하다.
또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은 1달러 이하나 무료로 구입할 수도 있다보니 e북 리더기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대형 서점체인 반스앤드노블도 e북 리더기 '누크'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으나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받게 됐다. 더욱이 반스앤드노블이 70만 종의 e북을 공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콘텐츠도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미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e북 산업이 걸음마 단계를 걷고 있다. 아이리버가 개발한 e북 리더기 '아이리버 스토리'는 올 하반기 출판계의 핫 이슈로 꼽힌다. 아이폰의 e북 리더기 기능도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지는 않으나 단말기 판매가 증가할 수록 콘텐츠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e북 시장 성장에 따라 리더기 생산업체인 아이리버와 콘텐츠 생산업체 예스24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온라인 도서시장 점유율 1위 업계인 예스24가 내년 50억원 매출을 목표로 3000개 e-러닝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어 "e북 시장에도 내년 1분기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교육열을 감안했을 때 소설을 비롯한 문학 서적보다는 학습지 시장에 먼저 진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바일 기능이 장착된 e북 리더기의 출연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어서 소설과 자기계발서 등이 e북 형태로 제공된다면 출근시간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대부분 시민들은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또는 e북 리더기만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거나 e북을 읽으며 지루한 출근길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