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3D TV 시장 개막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3D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서 흥행하며 3D 대중화에 대한 일말의 의심을 날려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가전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정용 3D T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pos="L";$title="";$txt="";$size="275,393,0";$no="200912231032145552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12월 현재 전세계 31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영화계는 '타이타닉'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흥행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아바타의 성공은 3D TV 상용화 시점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가전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는 언젠가 가정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역으로 3D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지만 대중화 시점에 대해서는 속단을 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그간 평판TV 시장의 주력인 LCD TV를 LED TV로 전환시키는데만 주력해 왔다.
그러나 올해 아바타에 이어 내년에는 최소 4편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3D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전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에게 평면TV 시장 주도권을 내준 일본 기업들이 3D TV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아예 아바타의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으며 소니 역시 내년부터 일본 내에 수 천 개의 3D TV 전용 상영관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바타의 성공이 3D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수요의 반증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장 확대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여러 개의 상영관을 가동하는 대형 극장에서 보통 2~3개의 스크린을 아바타가 점유하고 있는데 입체안경을 착용하는 3D 전용관에는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일반 상영관은 한산하다. SF물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3D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더욱 높다.
일본 기업들이 다소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하드웨어 개발은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스카이라이프와 3D TV와 3D 방송 기준 표준화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가 과제로 지적하는 3D 콘텐츠의 일반 가정 송출 한계에 대해서도 일정정도 해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중순 내놓은 3D TV를 내년 40만대, 2011년 34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4월부터 3D TV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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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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