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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 □□ 먹으면 호랑이 기운?

說만 믿고 투자하다 쪽박 위험…JYP엔터 우회상장설 '타산지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급등 종목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백금T&A도 특별한 사유가 없음에도 주가가 6거래일 만에 100% 이상 올랐다.


백금T&A 지난 4일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다음 거래일까지 상한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이튠엔터도 원인 모를 급등세를 보였던 종목 가운데 하나다.
전기차 생산업체 씨티앤티의 우회 상장설로 급등세를 보이다가 양측이 공식적으로 부인함에 따라 재료가 소멸된 제이튠은 이틀정도 하락 후 다시금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제이튠엔터의 시가총액은 한때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6월결산 법인인 제이튠엔터는 지난 1분기(7~9월) 19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여건 상 단기간에 급등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급등 이유가 밝혀진다. 하루 이틀 반짝 급등했던 종목은 묻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처럼 일주일 이상 랠리를 펼친 종목들은 어떤 식으로든 원인이 밝혀지기 마련.


백금T&A와 제이튠엔터는 이유가 끝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씨티앤티 지분 인수 건과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오고 갔다.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전기차 관련 업체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비상장 업체지만 실제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지난해 2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씨티앤티에 관심이 모아졌다.


때 맞춰 주식 시장에는 직상장을 준비하던 씨티앤티가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며 우회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초 엑큐리스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이라는 소문에 엑큐리스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 같이 움직이던 주가는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씨티앤티의 우회상장 '셸'(Shell, 껍데기)로 떠오른 종목은 제이튠엔터. 전기차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과 대주주인 가수 비가 씨티앤티의 지분을 소량이지만 취득한 것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제이튠엔터와 씨티앤티가 소문 진화에 나섰으나 한동안 투자자들은 제이튠을 통한 우회상장을 상당히 신빙성 있게 받아들였다.


이후로 선우중공업과 백금T&A 등은 군인공제회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앤티의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휘말렸다.


군인공제회는 씨티앤티의 지분 24.83%를 보유하고 있다. 씨티앤티의 이영기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14.65% 보다 많다.


군인공제회가 보유 중인 씨티앤티 지분을 인수할 경우 씨티앤티의 상장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은 사실관계 확인은 뒷전이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씨티앤티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어떤 귀띔을 해주지는 않았으나 상장이 구체화되면 지분 처분 방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관계자는 또 "현재 상장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서 굳이 군인공제회가 서둘러 지분을 처분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비상장 업체인 씨티앤티의 가치를 따지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처분하는 것도 부담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씨티앤티는 4만2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보유 중인 43만4270주의 가치는 대략 182억원이 조금 넘는다. 실사를 하지 않는 이상 현재 장외 거래가격에 대해 평할 수 없다. 다만 씨티앤티가 지난해 230억원 매출에 영업익 2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과 전기차가 성장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군인공제회는 보다 비싼 가격을 원할 것으로 짐작은 할 수 있다.


코스닥 업체 가운데 씨티앤티 지분 인수를 위해 현금 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만한 여력이 있는 업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금조달을 할 수 밖에 없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 비상장 우량 업체 지분 인수는 호재지만 유상증자는 달갑지 않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씨티앤티가 원하지 않는 이상 우회상장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순히 군인공제회 지분 인수만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과거 JYP 지분을 인수한 펜타마이크로 사례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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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펜타마이크로는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취득 이후 연일 급락세를 보였다. 물론 두 사례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씨티앤티와의 연관설만으로 '묻지마 투자'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사항이기도 하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가 실제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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