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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인수 '승부사'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음료사업 성공..'제2의 부활'";$txt="";$size="184,271,0";$no="200808121356348140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LG생활건강의 업계 3위 더페이스샵 인수가 확정되면서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56·사진)의 승부사 기질에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24일 LG생활건강은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어피니티)로부터 화장품업계 3위인 더페이스샵을 4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더페이스샵 인수는 차석용 사장의 과감한 경영 스타일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차 대표는 이미 지난 2007년 74억원의 적자를 내는 코카콜라보틀링(현 코카-콜라음료)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차 대표는 본인의 의지를 관철, 결국 인수 1년만에 코카콜라보틀링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차 사장은 코카콜라보틀링의 인수로 인해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화장품 사업의 몸집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사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화장품 회사보다는 생활용품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차 사장은 아예 취임 당시부터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매출을 5대 5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차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생활용품(459억)을 앞서는 등 크게 성장했다.

특히 경쟁이 비교적 덜 한 프리미엄 시장에 선제적으로 적극 진출하고 브랜드 자산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차 사장 부임 후인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고속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도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화장품 업계 '만년 2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에 치중한 나머지 오히려 10~20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제품층이 얇아 차 사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 사장은 이번 더페이스샵 인수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의 중저가 제품에 대해 눈독을 들여온 만큼 차 사장이 이번에는 꼭 더페이스샵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매각건은 LG생활건강이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확히 일주일만에 속전속결로 체결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업계 선두인 아모레퍼시픽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차 사장은 지난 198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P&G 본사에 입사했으며 입사 10년만에 본사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후 1998년 P&G-쌍용제지 사장과 1999년 한국P&G 사장, 2001년 해태제과 사장 등을 거쳐 2005년 LG생활건강의 사장으로 부임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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